샤모니 몽블랑 시내 소개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몽블랑 산군의 등반기지인 샤모니의 실제 이름, 즉 행정구역명은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 Blanc)이다. 샤모니 몽블랑 역을 기점으로 시내를 둘러보면, 역에서 번화가쪽으로 뻗어 있는 길이 미셀 끄로 거리이다. 전통적인 산악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산악인의 이름을 뿥이고 있다. 미셀 끄로는 알프스 등산의 황금시대에 활약한 샤모니 출신의 등산가이드로서 1865년 마터호른 초등정 직후 자일이 끊어져 빗어진 비극의 희생자이다.
식당과 선물가게, 환전소 등이 있는 이 거리를 곧장 내려가면 약 100미터 거리의 왼쪽 모서리에 작은 목조건물이 하나있다. 여기가 프랑스 산악회 샤모니 지부로서 몽블랑 산군을 등반하러 오는 모든 회원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프랑스 산악회에서도 가이드 조합처럼 여름철 등산학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부에서는 몽블랑 지역의 회원관리와 등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프랑스 산악회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여행자들과 외국인들도 일정액의 회비만 납부하면 곧바로 회원증과 함께 자격을 부여하는데, 이 기간 동안 산장이나 대피소 사용시에 반액 정도의 할인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덧붙여 가격이 비싼 산장이용료를 할인받기 위해선 UIAA 가맹단체인 한국산악회나 대한산악연맹의 회원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기서 그대로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산악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알피니즘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으로서 초등시대의 등산장비와 그들이 사용했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 아르브강을 건너 큰 시계탑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은 발로 거리, 왼쪽은 파까르 거리이다. 즉 이 3개 거리가 샤모니의 중심가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레스토랑 및 각종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발로 거리를 걸어가면 왼편에 큰 수퍼마켓이 위치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4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돌아가면 몽블랑 거리이다. 거리 왼편에 커다란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여기에도 수퍼마켓이 있다. 이 아케이드 상점가 옆으로 흐르는 아르브강의 다리 하나를 건너면 주차장화된 넓은 광장이 나온다.
여기가 몽블랑 광장인데,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시장이 형성된다. 이 토요장엔 이 지방 산골에서 생산되는 각종 치즈나 야채류, 목조각 등 토산품 뿐만 아니라 의류나 여러 가지 골동품과 도서들도 판매되는데, 잘만 고르면 의외로 싸게 귀한 등산책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북적대는 시장거리를 둘러본 다음,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바로 통닭 바베큐와 피자로서 싼 가격에 맛도 일품이다. 이 몽블랑 광장 뒷 편에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ENSA(국립스키등산학교)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이 학교건물 주변엔 각종 스포츠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5년 정도 이 학교에서 스키와 등산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익힌 다음, 국가시험에 합격한 사람들만 스키 인스트럭트나 등반 가이드 자격이 부여되는 국립 가이드 양성 학교이다. 또한 이 학교 교과엔 외국인을 위한 여러 특별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이 ENSA를 좌측에 두면서 북서쪽으로 난 큰 길을 따라 10분 즈음 가다 우측으로 돌아 철길을 건너면 '샤모니아드 볼랑'이란 샤렛이 보인다. 과거엔 띠띠네 집으로 더잘 알려진 이곳은 70년대 고 유재원씨가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도미토리형 숙박소인 이 목조건물은 요즘도 한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서 이 숙소 로비나 식당에 한국등반대들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3층 다락방의 하루 이용료가 52FF이며 2층 객실 이용료는 65FF(99년 여름 기준)이다. 또한 샤모니아드 볼랑에서 오육십미터 떨어진 지점에도 이와 유사한 숙소가 있다.
한편 파까르 거리를 10여 미터 따라 걷다가 발마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성 미셸 교회로 이어진 거리가 나온다. 이 거리 중간 지점에 샤모니 시청이 위치해 있다. 이 시청에 인접한 건물 다음이 교회로서 아주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다. 12세기 초에 작은 예배당으로 세워진 이 교회는 1522년의 화재 이후 여러번 개축되어 1758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교회 오른편의 3층 건물은 산의 집(Maison de la Montagne)으로서 1층은 가이드 조합이며, 3층엔 각종 등반자료들이 비치되어 몽블랑 산군을 등반하러 오는 거의 대부분의 산악인들이 이곳에서 정보를 수집, 나누어 갖고 있다. 즉 이 지역의 침봉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의 루트와 등급, 그리고 진입방법 등을 알수 있다. 여기뿐만 아니라 이 건물 앞의 게시판에는 일주일치의 일기예보가 매일 게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산의 집' 앞 도로 건너편엔 관광 안내소가 있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산악구조 헬기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 관광 안내소 앞의 버스터미널은 샤모니 주변의 레 우쉬(Les Houches)나 아르쟝띠에 그리고 르 뚜르(Le Tour) 같은 마을로의 정기버스편이 약 30분∼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관광 안내소와 교회 사이의 길을 약 10분 올라가면 브레방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 역이 나타난다.
한편 안시나 쩨르마트, 제내바와 같은 장거리 버스 편은 샤모니 몽블랑 기차역 전면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이 기차역 위로 가설된 계단을 올라 건너면 몽땅베르행 등산기차역이 나타난다. 메르데 빙하 쪽으로 가기 위해선 이 기차역을 이용하게 된다. 이 등산열차 역사를 좌측으로 돌아 건너면 샤모니 공동묘지가 있다. 여기엔 마터호른 초등자 에드워드 윔퍼나 가스통 레뷰파, 리오넬 테레이 같은 알피니즘의 발전에 주된 역할을 했던 유명 등산가과 수많은 알피니스트들이 잠들고 있다. 이 묘지 상단부에 한적하게 따로 형성되어 있는 곳에 한국인으로서 이 몽블랑 산군에서 활발한 등산활동을 했던 고 유재원씨도 잠들어 있다.
그리고 발마 광장 한편에 우체국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파카르 거리를 따라 식당과 영화관 서점 및 수퍼마켓, 그리고 등산장비점 등이 밀집해 있다. 곧 이 거리를 좌측으로 돌아 철길을 건너고 아르브강도 건너면 샤모니 쉬드, 즉 샤모니 남쪽 광장 상가가 나타난다.
이 곳을 지나면 에귀디 미디행 케이블카역 광장이 나타난다. 역 광장엔 각국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여름 성수기일땐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아침 일찍 나서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샤모니 남쪽 광장에서도 매주 수요일에 장이 서는데, 몽블랑 광장의 토요장보단 규모가 적지만 오히려 각종 골동품이나 우표, 서적 등은 보다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 광장 중간부분에는 한국인(조문행)이 경영하는 등산의류 및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샤모니에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장은 샤모니 주변에 대여섯 군데 있는데, 그중에 시설도 좋고 넓은 곳은 보송 빙하와 가까운 곳과 레 프라 마을 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레 로시에 캠핑장이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현대식 샤워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름시즌에 샤모니에 장기 체류하는 이들에겐 캠핑장 이용도 권할만 하다.
한편 샤모니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5분 걸어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자연암장인 가양 암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 잔디밭에선 매년 여름 세계 규모의 볼더링 대회가 개최되고, 가이드 축제의 구조시범 등도 열린다. 그리고 가양암장의 주변 숲속엔 철봉 등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휴식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멀지 않은 거리의 보송빙하는 한여름의 관광객들에겐 몽땅베르의 메르데 빙하 얼음궁전과 더불어 더할 나위없는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로 40분이면 도달하는 에귀디 미디 전망대는 몽블랑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샤모니 관광에 있어 핵심이다. 그러나 단번에 2000미터 이상의 고도를 높이기에 건강에 이상이 있는 이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샤모니의 큰 행사로는 매년 8월 15일 가이드 축제가 있다. 여러 가지 구조시범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나 고전의상 가장행렬 등이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세계수준의 암벽대회라든지 각종 산악문화행사가 열린다.
이렇듯 수많은 침봉들과 어우러진 만년설 아래에 위치한 샤모니는 아르쟝띠에와 우쉬 같은 주변 마을과 연계되어 알프스 최대의 레져 휴양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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