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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빼어난 산·호수 그리고 빙하…웅장한 대자연의 보고 (지도)

정상고집 2013. 12. 13. 13:57

뉴질랜드 남섬, 빼어난 산·호수 그리고 빙하…웅장한 대자연의 보고 (지도)

 

스산한 바람이 분다. 겨울을 알리는 입동도 지난 지 며칠이다. 겨울이 밀어내고 있는 가을의 끝자락. 나무도 색동옷을 벗고, 옷장에서 두터운 점퍼를 꺼내기 전에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에 한숨 돌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마음껏 마음의 사치를 누릴 수 있다. 대자연 속에 머물며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곳. 뉴질랜드 남섬으로 떠나보자.

◆ 짜증도 무색하게 하는 평온한 절경

어딜 가나 숨어 있는 절경 한 군데쯤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그 자체가 자연이고 눈동자에 맺히는 풍경 하나하나가 절경이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면적의 2.7배가량 된다. 얼음섬이라 불리는 남섬과 불의 섬이라는 북섬, 크고 작은 군도로 이뤄졌다. 남섬과 북섬 모두 관광지로 손색없는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곳은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다. 크라이스트처치는 국제공항이 있는 남섬 최대 도시로 캔터베리 지역에 위치한다. 도시 곳곳에서 눈에 띄는 건강한 나무들은 짜증 섞인 한숨까지 흡수하는 듯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가득한 시내는 깨끗하기까지 하다.

크라이스트처치라는 지명답게 대표적인 명소는 대성당이다. 시내 중심부에 있어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846년 착공됐으며 무려 40년에 걸쳐 완성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특히 대성당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것은 스테인드글라스다. 햇살이 반짝반짝 빛나는 날이면 스테인드글라스의 휘황찬란한 빛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또 63m 높이의 첨탑은 133개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봉우리들은 이미 그림을 뛰어넘어 작품이다.

◆ 눈과 몸이 즐거운 퀸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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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은 빼놓을 수 없는 뉴질랜드 남섬 최대 명소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와카티푸 호반에 위치하며, 관광 휴양지로 매우 발달된 도시다.

특히 각종 레포츠가 잘 발달해 있어 어드벤처 여행 1번지라고도 불린다. 멋진 자연과 어울리며 레포츠를 즐기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은 이미 달아난 지 오래다.

하지만 퀸스타운에 갔다면 무언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강과 어우러지는 멋진 자연경관은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산들이 모여 마을을 꼭 껴안고 있는 것 같다. 또 높은 산들은 호수도 함께 품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긴 와카티푸 호수는 그 길이만 해도 77㎞에 이른다. 호수와 어우러지는 높은 산들. 가만히 서서 몸으로 자연을 느껴보자. 이제야 진정 마음의 사치를 부릴 수 있을 것 같다.

뉴질랜드 남섬의 핵심 여행지로 꼽히는 밀퍼드 사운드로 가는 입구 또한 퀸스타운을 통한다. 늘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밀퍼드 사운드는 뉴질랜드를 가면 꼭 들러야 할 장소로 꼽힌다. 밀퍼드 사운드는 약 1만2000년 전 주위 산들이 빙하에 의해 수직으로 깎여 만들어진 곳이다. 험한 절벽에서는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리며 수백 개 폭포를 이룬다.

밀퍼드 사운드에 갔다면 유람선 투어는 놓칠 수 없다. 선상 뷔페를 즐기며 대협곡을 감상하고, 스털링 호수에서 낙하하는 폭포수 물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여기저기서 깜짝 출현하는 바다표범, 돌고래는 크루즈에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눈동자를 옮기는 곳곳마다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빙하라는 폭스빙하도 큰 볼거리다. 19세기의 뉴질랜드 총리 윌리엄 폭스 경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열정은 금세 식고, 고민은 오래간다. 여유는 없어지고 조급함은 늘 옷 뒷자락을 붙들고 따라온다. 지치는 일상, 의미 없는 하루하루, 다급한 마음. 지금 얼른 짐을 꾸려 뉴질랜드로 떠나보면 어떨까. 평온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