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8트레킹/정상고집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

기다림 , 그리움 당신인가하면 지나가는 바람이어라 당신인가하면 열사흘 달빛이어라 당신인가하면 흐르는 강물소리 이어라 당신인가하면 흩어지는 구름이어라 당신인가하면 적막강산 안개비어라 당신인가하면 끝모를 울음이어라 당신인가하면 내가 내살 찢는 아픔이어라

보고 싶다 / 오 현 순 갑자기 눈시울이 핑그르르 하염없이 투명한 액체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참고 있던 그리움이 봇물 터지 듯 가슴이 미어지게 미동으로 다가오고 흐드러지게 피어 환한 미소로 웃음 나누던 살구꽃 잎들이 우수수 여리게도 하얀 그리움만 떨구고 있다 너무 멀리 있기..

어느 스님의 법문 어느 스님의 법문은 사랑과 은혜를 놓아야 한다고 역설하네 사람은 은혜를 받으면 갚으려고 집착하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리워서 집착한다고 이 두가지만 놓으면 한결 편안하다고 하네 이해가 갈 것도 같고 안갈 것도 같은 사랑과 은혜 이 두 가지를 놓으면 인생은 너..

보고싶은 얼굴 ============= 이 춘 배 무심코 들여다 본 벽 타일 무늬 그 안에서 환히 웃고 있는 그대 얼굴 자세히 뜯어보려고 시선 곧추 세우니 그 안엔 구름무늬뿐이네 아쉬움에 눈감으니 그대모습 내 눈 안에 있는 것을.

마음 이 란 ~! 마음 이란 참 이상 하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 다니지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 도 만들고 지옥 도 만들지요 장마철 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 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 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