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산(Mt. Kailash)6,714m
소설가 박범신 씨의 명상 에세이 <카일라스 가는 길>(문이당 펴냄)은 이렇게 시작된다.
몇 년 전 나는 어떤 출판사 사장으로부터 한 권의 책을 증정받았다. <티베트의 영혼 카일라스>라는 책이었다. 푸른 표지에 실루엣처럼 어두운 색조로 박혀있는 산의 정수리가 이상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그해 겨울에 안나푸르나 일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카일라스산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카일라스산은 우주의 중심이며 속세의 축이다."그 책의 첫 문장은 이러했다. 그리고 이어서 "카일라스산이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한 곳이고 세계의 아버지 어머니인 시바 신과 우마 신의 거처"라는 문장이 이어졌다...가슴에 아련히 파문이 일었다.내가 절실한 염원을 가지고 찾아가고 싶었던 세계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차례 난관 끝에 드디어 카일라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내가 본 것은 한마디로 말해 신의 얼굴이다.거의 직벽으로 솟아오른 카일라스 정수리가 구름 위로 불끈 솟아나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여섯 번 이상 했지만 이처럼 잘 생기고 부드럽고 위엄이 넘치는 봉우리는 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주봉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쭉쭉 뻗어 올라간 수많은 봉우리들이 마치 수천의 나한상처럼 주봉을 감싸고 있고, 비단띠처럼 휘돌아져 흐르는 푸른 강 너머 바깥쪽 역시 수천의 기암절벽을 이룬 다른 산들이 정중동의 천군만마 떼처럼 금방이라도 지축을 흔들며 내달릴 기세이다...
카일라스산(Mt. Kailash)은 라싸에서 1,300km 떨어진 서부 티베트에 위치한 높이 6,714m의 성산(聖山)입니다. <티베트의 영혼> <신의 땅> <영혼의 성소>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와 티베트 토착종교인 뵌교 등 4대 종교의 성지이며 아시아를 적시는 인더스강, 갠지스강 등 4대 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산이 불교 우주관에 나오는 수미산(須彌山)이라고 믿고 있다.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으로, 꼭대기에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중턱에는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북쪽은 황금, 동쪽은 은, 남쪽은 유리, 서쪽은 파리(玻璃)로 되어 있고, 해와 달이 그 주위를 돌며 사방을 비추고 있다고 한다.
카일라스는 티베트어로 <강 린보체(岡仁波霽), Kang Rimpoche)>인데, <눈(雪)의 보석>이란 뜻이라고 한다. 주변의 나지막한 산들이 삥 둘러서서 받들고 있는 형상이기에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며, 정상은 산세가 워낙 험한데다 종교적 이유로도 등반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많은 순례자들이 카일라스를 찾아 산 주위를 돌며 기도한다. 이를 '코라' 라 하는데, 한 번의 코라(순례)는 이 생에서의 업(業, Karma)을 소멸시킬 수 있고 108번의 코라는 해탈할 수 있다고 한다. 코라의 길은 53km로 보통 2박 3일 정도가 걸린다. 카일라스 코라는 산 주위를 도는 아웃 코라(Out Kora, 파콜)와 산 안쪽으로 들어가는 인 코라(Inner Kora, 낭콜), 두 가지 길이 있다.
성산 카일라스 초입에는 두 개의 성스런 호수가 있는데, '마나사로바'와 '락샤스탈' 성호(聖湖)이다. 마나사로바는 둥근 태양의 모습으로 빛(양)의 힘을 대표하며 락샤스탈은 초승달의 모양으로 어둠(음)의 힘을 대표한다.
특히 마나사로바 호수는 '우주의 자궁'이라고 한다. 힌두의 주신 시바신의 부인이 목욕하곤 했다는 전설도 있고 마야 부인이 여기에서 목욕한 후 부처를 잉태했다는 설도 있을 만큼 성스러운 호수다.
히말라야캠프(캠프장 채경석. 산악인, 트레킹 전문가)는 오는 6월 <카일라스 순례>를 준비한다. 모두 17일간으로, 인천공항에서 중국 서안을 거쳐 티베트 라싸→장체→시가체→다르첸에 이르러 카일라스를 순례하고, 이어 카일라스 코라의 보너스로, 특별히 구게왕국도 둘러본다. 구게왕국은 인도대륙과 중앙아시아를 티베트와 연결하는 길목에 있어서 번성했던 미스터리 왕국으로, 라다크·캐시미르와 함께 히말라야에 숨겨진 3대 오지 왕국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티베트 샤카→쉐가르→저구라산→장무를 거쳐 네팔의 나갈코트→카트만두에서 자유여행 시간을 갖고 광조우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일정은 티베트에서 우정공로를 따라 네팔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른다. 따라서 라싸, 장체, 시가체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티베트 고도(古都)를 경유하므로 처음 티베트를 가는 분들에겐 티베트 여행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라싸에서 고도 적응을 위한 트레킹을 사전에 함으로써 고도에 쉽게 적응, 카일라스 코라를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으며, 카일라스 코라는 성호(聖湖) 코라, 카일라스 아웃 코라, 카일라스 인 코라 등 3대 코라를 모두 한다.
[출처] 영혼의 성소(聖所)...카일라스(수미산) 순례합니다
(사진펌)
" 아래 녹색 선안이 여행허가가 필요한 '서장(티베트)자치구"
《티베트,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
일 자 |
내 용 |
비 고 |
3월 5일 |
1988년, 1989년 독립 시위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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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 |
1959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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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
2008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
|
5월23일 |
티베트, 중국에 합병(1951년) |
|
7월 1일 |
중국 공산당 창립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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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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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
1987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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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
중국 국경절, 1988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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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
1989년, 달라이라마 노벨평화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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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참조 : 달라이라마 일본/동아시아 대표부 사무소
'◈ 해외명산지도-정보 > 세계명산트레킹,지도·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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