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스님 이야기 - 32 32) 이리떼의 습격 푸른 눈빛들은 반원형으로 달마를 에워쌌다 손에 작은 돌을 쥔 채 달마를 향해 환하게 웃는 소년 티가 남아있는 승려 달마는 초조하고 불안했다.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입정에 들려고 했다. 모든 것을 잊으려 애썼다. 온종일 꼼짝도 않은 채 앉아 있었다. 그러나 웬일인..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31 31) 달마동굴의 내력 달마는 신룡이 떠난 자리에서 입정에 들었다 뜨거운 불길이 솟아올랐다 굉음이 울리면서 온 산이 진동 금빛 찬란한 화룡이 비상했다 달마는 천천히 동굴 속으로 걸음을 떼어 놓았다. 발소리는 커다란 울림이 되어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 마치 동굴의 메시지..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30 30) 소실산의 석굴(石窟) ‘밝은 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깨달음’이다 소실산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반야다라가 암시한 땅인데 섣불리 떠날 수 있겠는가 당시 중국 땅에서는 대승과 소승의 파벌다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었다. 천축에서조차 이런 다..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9 29) 모든 승려들이 도열하여 달마를 영접했다 소림사와의 인연 소승과 自利에 안주 중생 제도 못하는 현실 못내 안타까웠다 소림사는 북위(北魏)의 효문제(孝文帝) 태화(太和) 19년(단기 2828년, 서기 495년)에 창건됐다. 중원 땅을 밟은 천축의 승려는 달마가 처음은 아니다. 이보다 훨씬 앞..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8 28) 숭산 소림사(嵩山 少林寺) 눈을 감자 온 우주가 내 안에 들어왔다 다섯 봉우리에 둘러싸인 소림사와 두 그루 계수나무 마치 연꽃 한복판에 선듯 달마는 숭산이 세 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번쩍’하는 영감이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셋(三)이 하나(一)를 이루는..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7 27) 해 떨어지는 낙양(洛陽) 달마의 발자국엔 빗물이 고여 있었다 조사가 보이지 않았다 자광대사는 빗줄기를 뚫고 이곳저곳 찾아 나섰다 지극한 간병 덕분에 달마는 곧 건강을 되찾았다. 자광 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절 안팎으로 산책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달마는 영령사의 이곳 저곳을..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6 26) 낙양 영녕사(洛陽 永寧寺) 몸과 마음이 자기 것이 아닌 듯 싶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세상을 구하는 일 회피할 수는 없다. 달마는 갈대 위에 몸을 싣고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양자강의 북쪽 기슭까지 떠내려왔다. 멀리서 들리던 함성도 이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달마는 모래톱에..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5 25) 일위도강(一葦渡江) 달마를 실은 갈대묶음은 북쪽으로 흘러갔다 병사들도 무릎을 꿇고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 한없이 절을 했다 무승 철타가 이끄는 군졸들을 뒤따라 수많은 인마(人馬)가 먼지를 일으키며 강변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보리달마는 너무나 많은 병력이 몰려오는 것..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4 24) 무승 철타의 공세 강가에는 배가 보이지 않았다…“저 놈 잡아라” 군졸들이 마구잡이로 동태사 방방마다 샅샅이 수색했다 무승 철타는 동태사에 도착하는 즉시 군졸들을 풀어 절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 다음, 사미승을 불러 내어 절문을 열게 했다. 철타의 행동거지는 확신에 가득 차..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3 23) 동태사(同泰寺)에서의 하룻밤 통미장로는 어떻게 내가 올 줄 알았을까? 色을 파괴하기도 어렵지만 자신(我)을 깨뜨리는 것은 더욱 어려운 법이다 달마는 종소리가 들려 오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언덕으로 난 길을 넘어서자 엄청나게 큰 절이 시야에 들어왔다. 향냄새가 코끝에 스..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2 22) 확연무성(廓然無聖) “공덕을 꾀하는 일로 깨달음 이룰순 없다” 무제는 삿대질만 할 뿐 말을 잇지 못하고 신하들도 노기가 충천했다 무제는 달마가 자기의 공적을 깡그리 무시하자 섭섭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그렇다면 조사가 말하는 참다운 공덕이란 ..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1 21) 양 무제와의 만남 수많은 절을 지었다해도 공덕은 ‘無’ “수행은 마음을 맑게하고 自性을 보아야 하는 것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다” 양 무제는 출가한 일도 세 차례나 있었던 만큼 불학(佛學)에 대한 연구도 깊었다. ‘열반(涅槃)’ ‘대품(大品)’ 등의 저서를 출간하여 방방곡곡..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20 20) 황도 금릉으로 가다 성루마다 환영의 북소리가 일제히 울렸다 문무백관들은 참례전 밖 계단 앞에 두줄로 엎드려 보리달마를 영접했다 자사 소앙은 조정의 어사에게 조서를 읽게 했다. 어사는 소매 안에서 조서를 꺼내 펼쳤다. 달마 조사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19 19) 양무제의 조서 조사로부터 얼마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가 삼년동안 고생하며 바다를 건너온 것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양 무제는 무승 철타의 충성심에 크게 만족했다. 자기를 위해선 암기를 써서라도 신명을 바치겠다는 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옳아, 옳은 생각이야. 짐이.. 역사&달마&불교 2014.01.08
달마스님 이야기 - 18 18) 법성사의 욕불절(浴佛節) 성회 눈빛에 빨려드는 듯 꼼짝도 하지 못했다 “사람공부가 먼저입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릴줄 알아야” 자사 소앙은 고을마다 관첩(官帖)을 내렸다. 법성사에서 열리는 달마 조사의 대법회에 될수록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 역사&달마&불교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