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녹차밭에서 퍼져나오는 초록은 향기롭고, 고대 고분을 동그랗게 감싸는 초록은 따뜻하다. 구릉지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걷는 규슈올레 야메 코스는 걷는 내내 초록빛이 따라 다니는 그린 올레다. 후쿠오카현의 남서부에 위치한 야메시는 최고급 녹차로 꼽히는 교쿠로차의 산지로 딸기, 포도 등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와는 경상남도 거제시와 2012년부터 자매도시를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다.
길은 호시노강 남쪽이 바라다보이는 야마노이 공원에서 출발해 야메고분군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도난잔고분(童男山古墳)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야메 지역에는 약 300기의 고분이 있는데 이는 고분시대(500년대)에 북부 규슈 북부 지방 일대를 차지했던 츠쿠시노키미 이와이(筑紫君磐井)가 야메 지역에서 그 세력을 넓혔기 때문이다. 거석이 늘어선 도난잔고분의 석실은 직접 들어가볼 수 있는데, 부적으로 철단을 칠해서 벽 색이 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호시노강 북쪽, 표고 약 180m의 능선 위에 1191년에 年に猫尾城主(네고오성주)・黒木助能(구로키스케요시)의 정부인 에게서 태어난 장남, 河崎貞宗(가와사키사다무네)에 의해서 축성된 이누오 성터를 지나면 이 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메중앙대다원에 이른다. 야메중앙대다원은 총 면적 65ha에 이르는 곳으로, 저 멀리 펼쳐진 차밭이 압권이다. 넓디 넓은 녹차밭이지만 앙증맞게 달려있는 작은 녹차잎들의 싱그러움에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녹차밭 너머로 펼쳐진 야메시 전경과 대조돼 이 길이 더욱 평화롭게 느껴진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야메 교쿠로차는 햇차의 새싹이 올라올 무렵 차광 재배를 해 찻잎의 떫은맛을 줄이고 감칠맛을 늘린 차로 최고의 고급차로 꼽힌다. 녹차밭을 빠져나와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는 방식이 독특한 옛날 스타일의 사이다(라무네)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은 식료품이 나타난다. 사이다(라무네) 한 모금에 상쾌해진 기분으로 길의 종점을 향해 걷다 보면 단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루야마쓰카고분(丸山塚古墳)을 만난다. 말없이 고분을 지키듯 서있는 벚꽃나무들이 고분 주변을 따라 늘어서있다. 고분을 등지고 가만히 앉아 호흡을 고른 후 걸었던 길의 풍경들을 되짚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종점에 이른다.
코스 : 야마노이공원 山の井公園スタート -> 도난잔고분 童男山古墳(0.6km) -> 이누오성터 犬尾城跡(1.3km) -> 야메중앙대다원 八女中央大茶園(3.4km)
-> 이치넨지절 一念寺(6.4km) -> 에자키식품 江﨑食品(7.3km) -> 마루야마쓰카고분 丸山塚古墳(8.1km)
-> 야메재활병원 앞 八女リハビリ病院前(9.2km)-> 이와토야마역사문화교류관岩戸山歴史文化交流館(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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