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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에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소녀

정상고집 2016. 5. 19. 17:49

네팔에는 수많은 신, 여신, 아바타(신의 화신) 등과 더불어 실제로 살아 있는 여신이 존재한다.

 

'쿠마리 데비'(Kumari Devi)는 '숫처녀'라는 의미로 두르가 여신의 어릴 때 이름이다. 

카트만두의 두르바르 광장 옆 쿠마리 바할에 사는 어린 소녀로서 살아있는 여신을 숭배하는 전통은 18세기 카트만두의 마지막 말라 국왕 '자야 쁘라까시 말라'시대부터 시작되었다.


2009년 10월, 9살때 네팔 파탄의 쿠마리가 된 '사미타 바지라차르야'(Samita Bajracharya)가 살아있는 여신으로 활동하면서 2014년 첫 생리가 시작되어 쿠마리에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온 모습을 네팔 사진작가 나렌드라 쉐레스타(Narendra Shrestha)가 카메라에 담았다.


 

2009년 10월, 9살의 나이로 네와르족 부족회의를 거쳐 새로운 쿠마리가 된 '사미타 바지라차르야'



2011년 쿠마리가 사는 저택에서 쿠마리 과정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소녀. 네팔 여러 지역에서 쿠마리 제도가 존재하고 있으며 파탄의 쿠마리는 전용 저택에서 살고 다른 쿠마리들은 가족과 함께 생가에서 지낸다.



축제 기간 중 쿠마리 전용 좌석에 앉아 신자들을 축복하고 올리는 공양물을 받는 쿠마리. 



쿠마리가 거주하는 저택에서 밖을 내다보는 쿠마리. 쿠마리가 되면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고 일년에 약 9차례의 축제가 아닌 이상 외출도 허용되지 않으며 가족을 제외한 친구들은 만날 수 없다.



2011년 축제 기간 어머니에 안겨 외출하는 쿠마리. 쿠마리는 맨땅을 밟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축제 기간 쿠마리에게 신자들이 꽃과 돈을 바치고 간다.



2012년 네팔 최대 축제인 다사인을 맞아 여성 신자에게 신의 축복을 의미하는 티카를 발라주는 쿠마리



전용 주택 '쿠마리 가르'에서 부모님과 형제와 함께.



2013년. 축제 참가에 앞서 어머니가 쿠마리 이마에 '제3의 눈'을 붙여 주고 있다.



2014년 4월, 생리가 시작된 소녀는 살아있는 여신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바그마티강에서 제3의 눈을 지우는 소녀. 쿠마리로 사는 동안 화장은 지울 수 없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심정은 어떨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소녀.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을 사귑니다.



인도 악기 '사로드'를 좋아하는 소녀가 2014년 5월 자신의 첫 연주를 위해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소녀는 이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



카트만두 여행자의 거리 '타멜'의 한 상점에 걸려있는 쿠마리 모습이 담긴 엽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소녀.



13세의 소녀로 돌아온 사미타. 가족과 함께 사원을 방문했다. 지난 4년간 걸어다닐 수 없었던 소녀는 제대로 적응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