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ohn Muir Trail JMT)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로 불리는 223마일 358km 대장정
존 뮤어 (John Muir 1838-1914)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민자로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국립공원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1868년 요세미티를 처음 방문한 이후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중심으로 지질연구와 탐험에 나서고 산악문학가로도 활동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자신이 본 산맥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찬란한 빛의 산맥"이라 찬사를 하였고 자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던 그는 "자연은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 그 자체를 위해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벌목과 방목 등으로 요세미티가 훼손되는 것을 목격하고 국립공원 지정운동에 앞장선 결과 1890년 요세미티와 세콰이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892년 우리가 잘아는 시에라클럽을 창설하여 국립공원과 야생지역 보호, 자연 보존지역 지정등 자연 보호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였고 60만 회원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의 비영리 환경단체로 키워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객센터 역사관에는 테디베어로 유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대통령이 1903년 요세미티 계곡을 찾아 존 뮤어와 야영을 한 뒤 함께 골짜기를 내려다 보는 미국 국립공원 역사의 상징이 된 사진도 전시돼 있다
시어도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그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25년동안 살았던 캘리포니아의 집은 존 뮤어 국립사적지(John Muir National Historic Site)로 지정 되었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건너 북쪽에는 뮤어 우즈 국가기념물(Muir Woods National Monument)이 있다
그가 태어난 4월 21일은 캘리포니아주의 존 뮤어의 날이다
요즘은 품절되어 구하기도 힘든 오리지날 시에라컵
존 뮤어가 세상을 떠난 후 시에라클럽은 그의 뜻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해 존 뮤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시에라네바다의 산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요세미티 계곡에서 시작하여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 산(4,418m)까지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절경을 따라 이어지는 358km 트레일... 1938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연결구간중 제일 난코스였던 Mather Pass가 개통되면서 완성되었다
출발점인 요세미티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이어 미국의 두번째 국립공원이며 1984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크기는 제주도의 두배 정도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과 킹스 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 세콰이어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 이렇게 세 곳의 국립공원을 지나며 존 뮤어 야생지역(John Muir Wilderness)과 앤젤 애덤스 야생지역(Ansel Adams Wilderness)을 포함하는 인요 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을 통과하는 대자연의 길이다
요세미티 계곡에 정착한 이들은 아메리카 인디언 어와니치족이었다. 절경 앞에서 누구나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곳을 인디언들은 ‘하품하는 입’이라고 불러왔지만 점령자들은 인디언들이 이곳에 흔한 곰을 보며 외친 “요세미티”(인디언 말로 곰)를 지명으로 알아들었다
요세미티 계곡의 해피 아일(Happy Isles)에서 휘트니 포탈까지 358km 야영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짊어지고 하루 평균 15-20km씩 약 20일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트레일 구간은 마을이나 도로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식량과 장비를 보급 받아야 한다 해발 4,418m의 휘트니산 정상까지 높고 험한 고개(pass)만 10개, 해발 4000m내외의 봉우리만 90여개를 관통하며 오르내리는 힘든 여정이다 1년중 눈이 안내리는 6월 19일부터 9윌 19일까지 3개월간만 이곳을 걸을 수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신청이 폭주하지만 자연 보호를 위해 한해 500-600명 정도만 입산 허가를 내줘 허가 받기가 트레일보다 더 힘들며 야영허가(Wilderness Permit)도 필요하다 신청인원과 원하는 구간, 날짜를 작성하여 당해 2월 15일까지 신청하면 2월말에서 3월초에 결정된다 신청자가 많을때는 추첨을 하기도 한다
JMT(John Muir Trail)는 PCT(Pacific Crest Trail : 멕시코 국경인 샌디에고 캄포에서 시작하여 캘리포니아, 오레곤주를 지나 워싱턴주 맨끝의 캐나다에 이르는 4,265km의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캐스캐이드 산맥의 종주길)의 일부 구간이다 요세미티에서 Tuolumne Meadows구간, Thousand Island Lake에서 Red Meadows구간, Crabtree Meadows에서 Mt Whitney구간을 빼면 모두 PCT와 일치한다
PCT(Pacific Crest Trail) 지도
존 뮤어가 자신의 산악에세이에서 "빛의 산맥"이라고 했던 것처럼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회색빛 화강암 바위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우거진 숲이 풍성한 별빛과 달빛을 받아 빛나며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들이 쏟아낸 빛까지 더해 산맥은 눈부시게 찬란하다 또 해발 2-3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수 천개의 호수들이 보석처럼 박혀있다 그래서 시에라네바다를 호수와 호수를 잇는 물의 산맥 또는 물의 길이라고도 한다 그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존 뮤어 트레일은 알프스와 히말라야를 한 곳에 모아 놓았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해외의 많은 백패커들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존 뮤어 트레일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길인 것이다 세계 각국의 트레커와 도보여행자들이 지독한 외로움과 배고픔을 견디며 걸을 수 있는 건 존 뮤어 트레일에서만 볼 수 있는 비경들과 태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자연의 숨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젤 아담스(Ansel Adams 1902 - 1984)
요세미티를 빛낸 또 한명의 인물이다 20세기 자연주의 사진 예술의 최고 거장으로 요세미티의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널리 알려 요세미티 공식 사진가로 불리었고 흑백의 아름다움을 알린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 작가이다
정상석이 없고 바위에 표시만 있다
휘트니산은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라스카를 구입하여 맥킨리(1977년 대한민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대장이 등정에 성공한 후 하산중 추락한 곳 아직 시신은 수습이 안되고있음)가 미국 최고봉이 되기 전까지 미국 본토의 최고봉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정상에 있는 해발표식인데 삼각점을 이루고 있다
휘트니산은 존 뮤어 트레일 구간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본토 최고봉을 바로 옆에 두고 그냥 하산할 트레커는 아무도 없을것이다 존 뮤어는 휘트니산 정상 전에 있는 Mt Muir(4,270m)에 올라 미국 최고봉에 오른줄 알고 이름을 Mt Muir로 지었다고 한다
휘트니산은 5월부터 10월까지는 등산객이 워낙 많아 매년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인요 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의 웹사이트(www.fs.fed.us/r5/inyo)에서 우편으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데 하루에 160명만이 입장할 수 있다
Overnight Use (1박 2일 산행) : 60 명 / 하루
Day Use ( 당일 산행) : 100 명 / 하루
휘트니산 등정은 서쪽의 세콰이어 국립공원의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에서 출발하는 하이 시에라 트레일과 동쪽의 휘트니 포탈(Whitney Portal)에서 시작하는 메인 휘트니 트레일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서쪽 코스는 71마일 거리로 최소한 1주일이 걸리는 데 비해 동쪽 코스는 당일이나 1박 2일이면 가능해서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코스 위 지도에 녹색으로 표시된 휘트니산 정상 북벽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이곳은 하루에 10명만 입산을 허락한다고 한다 이 코스를 설악 비탐방같이 몰래 이용하는 트레커가 있는것 같다 걸리면 벌금이 엄청나고 잘못하면 감옥까지 간다고 한다...구미가 ㅎㅎㅎ
세계 3대 트레일로 유명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그명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유렵 몽블랑, 일본 북알프스, 네팔 안나프르나 등에 오히려 밀리는 느낌이다
힐러리스텝 정체사진
요즘은 상업등반대에 의해 산행 실력을 떠나 돈만 있으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정상도 오를 수 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오르다보니 정상 부근 힐러리스탭(8,760m)에는 정체현상으로 사망자까지 생기자 사다리를 설치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는 히말라야에 비하면 JMT는 천국이라 할 수 있겠다
존 뮤어 트레일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358km 대자연속의 꿈같은 시간을 떠나보자.
출처 : http://blog.daum.net/armoredcar/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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