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명산-이미지/히말라야트레킹앨범

2023년02월15일 안나푸르나 9일 - 02

정상고집 2023. 3. 27. 15:30

2023년02월15일(수) ~ 23일(목)

날씨 : 맑음

02월16일(목) / 장소 : 카트만두 - 포카라(경비행기) - 차량(나야폴 - 뉴브릿지) - 지누단다 - 촘롱(1박)

 

일반인들에게는 등반보다는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랑탕 히말라야 트레킹과 에베레스트 트레킹과 함께 네팔 3대 트레킹 코스라 불리고 있으며 난이도는 셋 중 가장 낮은 편이다. 랑탕 트레킹 코스에 체르고리(해발 4,985m)를 포함시키느냐 마느냐에 따라 다르다. 트레킹 일정에 체르고리를 제외한다면 랑탕이, 포함시킨다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이 가장 쉽다.

대부분의 트레킹은 산 남쪽에 위치한 나야풀이란 마을에서 시작하며, 서쪽의 고라파니/푼힐(3,193m)를 거쳐서 생추어리로 들어가거나 바로 단타로 짧게 지누단다를 거쳐서 생추어리로 들어가는 코스가 가장 인기있다.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중앙에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왼쪽 끝의 햇볕을 받는 봉우리가 안나푸르나 남봉, 그 다음 왼쪽 1/3지점에 햇볕을 받으며 벽처럼 솟아 있는 봉우리가 안나푸르나 I봉이다. 맨 오른쪽에 햇볕을 등지고 있는 봉우리가 마차푸차레.

최종 목적지는 안나푸르나 생추어리 안 깊숙이 위치한 해발 4,136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등반용으로 사용되는 베이스캠프는 아니고 이름만 그렇다. 안나푸르나 남봉(7,219m)의 베이스캠프라 설명하는 책자도 있다. 실제 등산가들이 사용하는 베이스캠프는 더 높은 곳에 따로 있다.

본 항목 가장 위의 항공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사방 360도로 솟아 있는 고봉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성역이라 표현될 수 있는 곳. 경치가 훌륭하여 성역(생츄어리)로 표현되는것이 아니라, 롯지촌인 도반과 뱀부 사이에 시바신과 관련있는 폭포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성역으로 구분되는 지역이다. 해당 폭포로 인해 실제로 뱀부 이상의 지역에서는 물소/염소고기를 제외한 일체의 육류를 판매하지 않으며, 물소/염소고기도 없는경우가 허다하다.

다만 눈이 많으면서 날이 풀리는 2월 말~3월 초에는 눈사태 위험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 트레킹을 하면서 제대로 된 눈사태를 당할 수 있는 지역이다.

겨울에 트레킹을 가더라도 네팔은 아열대 지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아열대기후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고산으로 올라갈수록 기후가 변하는 것을 확 체감할 수 있다. 아침에 해발 1,000m에서는 바나나나무를, 점심에 해발 2,000m에서는 소나무를, 저녁에 3,000m 가까이 가면서는 눈만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사계절을 단 하루에 압축해서 느낄 수 있다. 하루에 500m 해발을 올리고 1,000m 정도 올리면 고산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단, 컨디션 및 고도의 적응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클 수 있다. 다만 적절한 수면+적절한 식사+충분한 수분공급이 고산병을 피할수 있는 절대전제임은 확실하다.

트레킹 중 가장 인기있는 봉우리는 마차푸차레이며, 트레킹 대부분의 시간동안 눈에 보이는, 가장 멋지게 생긴 봉우리이다. 그 외에는 안나푸르나 남봉이며 안나푸르나 산군의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I봉은 종점인 베이스캠프에서밖에 볼 수가 없다.

더욱 전문적인 트레킹 루트로 안나푸르나 서킷 코스가 있다. 안나푸르나 산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약 10-20일이 소요되며, 안나푸르나 이외에 다울라기리 마나슬루 등 다른 8,000m급 산들도 볼 수 있다. 안나푸르나 서킷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토롱 라 패스(해발 5,416m)라는 고개로, 말할 필요도 없이 고산병의 위험이 매우 높다. 2014년에 이 안나푸르나 서킷 코스에서 눈사태가 발생해서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트레커가 죽고 다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43명의 사망자, 50명의 실종자, 175명의 부상자를 낸 이 사고는 네팔 트레킹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었다.

네팔어, 영어, 한국어가 안나푸르나 지역의 3대 공용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한국인 트레커가 엄청나게 많으며, 특히 남쪽의 지누단다, 촘롱 일대는 한국인으로 넘쳐난다. 그러다보니 농담 섞어서 무슨 지리산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은것은 박영석 대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트레킹 인프라를 더불어 날짜가 좋다는 전제하에 트레킹간의 소요되는 일정을 따져보자면 교통편을 최대한 활용했을 경우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까지 4박5일만에 하산까지 완료가 가능하므로 다른 트레킹에 비해 소요일정대비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의 가성비가 압도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0년 1월 17일 충청남도 교육청 소속의 교사 4명이 현지봉사활동 일정 중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다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안나푸르나 교사 실종사고 참조.

네팔 정부는 안나푸르나에 있는 8,000m 네팔령 산지에 등산하여 쓰레기말고도 똥오줌 같은 오물을 계속 놔두고 온다고 따지고 있다. 2000년대와서 환경보호비를 따로 받는데 이어 2014년 4월부로 등산가들에게 8kg 이상 쓰레기 및 오물을 가지고 내려오는 법안을 통과했다. 단순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와는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