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자연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미야마 코스는 일부러 설계한 듯 역사와 자연이 딱 맞게 안배된 코스다. 올레길은 말굽 모양의 고고이시(神籠石, 돌유적)가 3km에 걸쳐 흩어진 조야마(女山)산에서 출발한다. 조야마산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오르내리는 곳곳에 자리잡은 유적과 꽃들은 걷는 이의 길동무로 부족함이 없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오르막의 고단함을 보상하기에 충분하다. 조야마 산을 지나 만나는 작은 마을과 거대한 기요미즈데라절로 가는 구간은 미야마 코스의 백미다. 마을 사람 모두가 힘을 합해 만든 석조 다리 메가네바시를 지나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 기요미즈데라 혼보정원(淸水寺本坊庭園)이 나타난다. 섬세함과 형식미를 자랑하는 일본 정원의 원형을 보여주듯 심자연못(心字池)과 정원석 그리고 작은 폭포 등이 조화로운 정원이다. 정원을 나서 산길을 걷다 보면 물가 옆에 머리가 잘려있거나, 잘린 머리가 붙여진 흔적이 있는 오백나한(五百羅漢)이 기다리고 있다. 석가모니의 제자 5백명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석상들이다. 오백나한을 지나면 비로소 기요미즈데라절을 만난다. 천년이 넘은 이 사찰에는 나데(어루만짐)불상(なで仏)이 자리하고 있다. 나데불상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아픈 곳을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을 지나 종점을 향해 가는 길은 전형적인 규슈올레 길이다.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진녹색 숲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오다니저수지, 작은 신사가 있는 마을을 지나면 종점이다. 종점에는 인기 휴게소가 있어 지역에서 유명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거리 : 11.5km / 소요시간 : 4~5시간 / 난이도 : 중상
'◈ 해외명산지도-정보 > 일본명산트레킹,지도·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키・오뉴지마 코스 (0) | 2018.07.06 |
---|---|
지쿠호・가와라 코스 (0) | 2018.07.06 |
이즈미 코스 (0) | 2018.07.06 |
아마쿠사 ・레이호쿠 코스 (0) | 2018.07.06 |
오사카 콘코잔(금강산)/이와오키산/야마토가쓰라기산 개념도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