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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메뉴 점심식사 - 생선국

정상고집 2013. 9. 10. 18:28

 

몽골은 내륙국가여서 바다가 없다. 그러나 바다라고 할만큼 넓고 큰 호수들이 여러개 있다.

그중에는 소금기가 있는 짠물 호수도 몇 개 있다.

 

바다가 없어서 인지 몽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 생물이어서 몽골을 지켜준다는 터부적인 생각이 물고기에 들어있다.

두 마리의 물고기가 밤과 낮을 지켜준다고 해서 몽골 국기에 두마리의 물고기가 맞물려 돌아가는 모양이 들어 있다. 그래서 신성시하는 물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물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 터부적인 생각을 버리고 보면 몽골에는 육류가 많은 나라다.

굳이 물고기를 먹지 않아도 고기가 많은데 잡기도 어렵고, 농사를 짓지 않기때문에 양념이 없는 나라인데 양념없는 생선이 무슨 맛이 있겠는가?

또한 물고기는 가시가 있어서 먹는 수고는 많이 하는데 비해 배가 부르지 않다.

 

종합해보면 잡기도 어렵고, 맛도 없고, 먹어도 배도 부르지 않는 물고기를 먹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지 않다보니 생선의 개별 이름이 없고, 모두가 다 물고기(몽골어로는 자가스라고 한다)일 뿐이다.

 

우리 회사에세는 직원들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한다. 오늘은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점심식사가 '생선 국'이라고 한다.

기대를 가지고  무슨 생선으로, 어떻게 생선 국을 끓였을까 생각하면서 식당엘 갔다.

 

언제나 밥보다 고기가 많은 것이 몽골 식사다. 그런데 오늘은 몽골 햄에 밥 조금 '당근사라다' 조금에 오이 몇 쪽을 곁들인 식사였다.

 

그리고 오늘의 특별 메뉴 생선 국이 나왔는데 멸치를 몇 마리 넣고 끓인 국이었다.

 

몽골 사람들의 눈에는 멸치도 생선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넣고 끓인 것이다. 그래도 간을 맞쳐서 그런지 그런대로 마실만 하였다.

몽골햄과 쏘세지로 느끼한 입안을 고추장과 함께 생선 국(멸치 국)이 입안은 물론 목구멍과 위장까지 니끼함을 씻어 준다.

 

 

            

 

 생선국이라고 끓인 멸치국이다. 국수 삼을 때 멸치 국물 내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도 몽골에서 생선국을 먹었다는 것이 기상천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