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명산지도-정보/몽골명산트레킹,지도·여행·정보

한국의 김장과 몽골의 고기저장(김장)

정상고집 2013. 9. 10. 18:16

 

한국의 여인들은 겨울 추위가 오기전  겨우내내 온 식구들이 먹을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하다. 가을 걷이를 하여 쌀가마를 드려놓고 김장을 하고 나면 겨울이 두렵지 않다고 한다.

 

몽골에도 그와 비슷한 겨울 준비가 있다. 녹지 않을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밤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내린 눈이 낮에도 녹지 않는다)고기 저장을 한다.

하루 날을 잡아서 식구수를 감안하고 도시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나 친척들을 고려하여서 겨우내내 먹을 량 만큼의 짐승을 잡는다. 소 한마리, 양 세마리, 염소 두 마리 등.. 자기 집 가축 수와 식구를 감하여서 집집마다 계산을 하여서 한 번에 잡는다.

 

더러는 팔아서 돈으로 쓰기도 한다. 한 교인이 아는 분이 소를 잡았는데 한 마리를 팔겠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매주일 성경공부가 끝나면 식사를 한다. 그리고 매일 회사와 교회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한다. 수요일 마다 노인 대학 어른들 20여명 식사를 대접한다.

이래 저래 고기가 많이 필요하기에 한 마리를 사서 정리를 하여서 비닐 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여서 필요할 때마다 한 봉지씩 꺼내서 사용한다.

 

한국에서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몽골에서는 고기를 먹어야 가장돈이 적게 든다. 추위가 심하고 길기도 하여서 농사가 어렵다. 그래서 양념이나 채소 과일이 없는 나라다.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들이어서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감히 야채나 과일은 먹을 생각을 못하고 그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기를 사서 먹게 된다.

 

한국에서 들으면 배부른 소리 같이 들릴 것이다.

 

한국의 여인들이 김장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겨우내내 먹을 김장을 준비한다는 마음에 힘든줄 모르고 하는 것처럼 고기를 손질하는 것이 힘들지만 교회가 한동안 먹을 고기를 준비한다는 기쁨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

 

1. 조금 작은 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마리다.

2. 봉사사는 기쁨인지 넉넉함의 표현인지 모두 얼굴에 웃음꽂이 핀다. 

 3. 좀 큰 뼈들이 있는 것들은 따로 정리를 한다.

 4. 부위 별로 손질을 한다.

 5. 내장은 오래 보관이 어렵다고 생각하는지 삶아서 제일 먼저 먹는다.

     내장 삶은 국물을 한 사발...... 

 6. 내장들을 봉사한 사람들이 나누어 먹고 있다. 양념은 아무 것도 없고 그저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을 뿐이다.

     여기에 고추장만 있으면 얼마나 해피한지 모른다......김치 가닥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