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 오 현 순
갑자기
눈시울이 핑그르르
하염없이 투명한 액체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참고 있던 그리움이
봇물 터지 듯
가슴이 미어지게
미동으로 다가오고
흐드러지게 피어
환한 미소로 웃음 나누던
살구꽃 잎들이
우수수 여리게도
하얀 그리움만 떨구고 있다
너무 멀리 있기에
보고 싶은 맘 빼곡히
마음항아리에 채워
먼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어둠을 사르는 별빛 그림자에
소리 없이 기대어 있는
한 자락 그리움으로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꺼질 줄 모르는
가슴 속 언어들의 간절한 외침이
오랜 여운으로 여울져
안타까이 메아리져 온다
보고 싶어
눈물이 폭포수 되어 흐른다
너무 보고 싶어
미치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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