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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MilfordSound)

정상고집 2012. 6. 20. 23:16

도시개요

러드야드 키플링이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묘사한 적이 있는 밀포드 사운드는 죽기 전 반드시 여행 가볼 만한 명소로 꼽히는 곳으로 연간 25만명이나 되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바다 입구에서 16km 정도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1000m가 넘는 수직 절벽과 수많은 폭포에 둘러싸여 있는 밀포드 사운드는 남섬의 남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빙하 지형이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면적 125만 헥타르의 뉴질랜드 최대, 세계 다섯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빙하의 침식 등에 의해 생긴 14개의 사운드(구불구불한 좁은 만으로 노르웨이어로는 피오르드라고 함)와 호수, 높은 폭포, 험하고 뾰족한 산 등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이다. 뛰어난 자연적인 특성, 아름다움, 지구의 진화 역사를 설명해주는 역할 등을 인정 받아서 1986년에 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선정되었고 1990년에는 어스파이어링 산, 웨스트랜드, 아오라키/마운트 쿡 국립공원과 연결되TeWahipounamu/South West New Zealand라는 확장된 세계자연유산지역이 되었다. 밀포드 사운드의 형성은 2백만 년 전 부터 시작되었다. 

지구의 기후가 서늘해지면서 빙하시대가 왔고 피오드랜드 지역에 눈이 쌓이다가 나중에는 얼음으로 변하게 되었는데 그 후 이 얼음이 빙하로 바뀌어서 바다로 떠내려갔다. 따뜻한 날씨와 추운 날씨가 번갈아 반복되면서 빙하가 녹고 얼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계곡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고 장자리가 더 깎이면서 현재의 밀포드 사운드가 되었다. 마오리인들 사이에서는 이 피오르드를 투테라키화노아라는 거대한 석공이 만들어냈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가 신기한 끼로 기암 절벽과 높이 솟아오른 산들을 조각했다고 믿었다.

밀포드 사운드의 초기 거주자들은 이곳에서 나는 녹옥, 물고기, 새 등에 매료되어 찾아왔던 토착 원주민인 마오리 족들인데 그들은이곳을 피오피오타히라고 불렀다.

그리고 유럽인으로서 이곳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물개 사냥꾼인 존 그로노이며 1822년에 자신의 출생지 이름을 따서 이곳을 밀포드 사운드라고 하였다. 그 후 1878년에 유럽인 도날드 서덜랜드가 이곳에 처음으로 정착하면서 밀포드 시로 알려지게 되었다.

1930년에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을 닦기 시작하였는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54년까지 완성되지 못했었고 호머터널을 뚫는 작업은 1935년 7월에 시작하여 1954년에 개통하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크루즈 여행을 선택하여 밀포드 사운드를 관광하는데 해면의 높이에서 올려다보는 단애는 아주 일품이다. 

밀포드 사운드의 풍경은 날씨에 상관없이 항상 절경인데 맑은 날이면 주변 경관이 마치 거울에 비치듯이 수면에 반영되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수많은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밀포드 사운드에는 주교가 쓰는 모자인 마이터와 비슷해서 이름 붙여진 높이 1692m의 마이터 피크, 펨브로크 피크, 뉴질랜드 총독 조지 보웬 경의 부인인 보웬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높이 160m의 보웬 폭포, 영국 군함 클라이오 호의 함장이었던 스털링의 이름을 따서 지은 스터링 폭포, 펨브로크 피크 등 수직으로 깎여진 봉우리와 수 많은 폭포, 괴암절벽 등이 있다. 

해리스 코브에 가면 수중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수중전망대가 있어서 검은 산호, 발이 11개 달린 불가사리, 섬세한 아네모네, 검은산호 주변을 감도는 스네이크스타 등을 볼 수 있고 물개 군락지에서는 일광욕을 하는 물개를 볼 수 있으며 유람선 주위로 헤엄치는 바다표범과 돌고래도 볼 수 있다. 온대 우림 지대에 위치한 밀포드 사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 중 하나로 연평균 강수량이 6000m가 넘는다.

5월~8월이 가장 선선한 계절로 낮 기온이 4도~10도 정도되고 11월~12월은 가장 따뜻한 계절로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가는방법

밀포드 사운드를 방문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퀸스타운이나 테아나우를 거치게 된다. 서울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뉴질랜드항공을 이용하여 오클랜드로 가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퀸스타운으로 간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로는 비행기, 버스,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매일 마운트 쿡 항공이 운항을 하고 있지만 날씨 불안정으로 인해 결항될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인터시티, 마운트 쿡 랜드라인 등의 버스가 다니고 있지만 운행 편수가 많지는 않으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지교통<크루즈>

밀포드 사운드에서의 관광은 대부분 크루즈로 이루어지며 비행기를 이용한 유람비행을 이용하기도 한다. 전 구간을 널찍한 최신형 배를 타고 돌아보는 크루즈를 이용하면 여러나라 말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고 출발시간에 따라서 수중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으며 맛있는 점심을 옵션으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1) 자연경관 관광 크루즈

밀포드 사운드 전역을 넓은 현대식 배(Milford Monarch 호, Milford Sovereign 호 또는 Milford Haven 호)를 타고 둘러보는 크루즈로 밀포드 사운드의 절경을 즐기고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다. 총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미리 주문하면 맛있는 부페, 피크닉 점심, 도시락, 또는 바다가재 점심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 자연생태 관광 크루즈

피오르드 해안 운항에 잘 맞도록 특별히 건조된 전통 거룻배를 본떠서 만든 밀포드 머리너 호와 밀포드 원더러 호를 타고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밀포드 사운드를 탐험하는 크루즈이다. 웅장한 경관과 야생 동물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을 위한 것으로 돌고래, 물개,펭귄을 볼 수 있다. 총 2시간 30분이 소요되고 현지 가이드들이 영어로 자세한 설명을 해주며 미리 주문하면 맛있는 피크닉 점심, 도시락을 제공 받을 수 있다.

 

(3) 소형보트 크루즈

소형 보트인 M.V. 프렌드쉽 호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를 감상하는 크루즈인데 마이터 피크, 계단식 폭포, 무성한 우림 등을 더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다. 총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고 미리 주문하면 맛있는 피크닉 점심을 제공 받을 수 있다.

 

(4) 밀포드 머리너 호 탑승 1박 크루즈

아늑한 해리슨 코브에 닻을 내리기 전에 타스만 해에 이르기까지 절경의 피오르드를 모두 구경할 수 있고 현지 가이드와 함께 거룻배나 카약을 타고 탐험 할 수도 있으며 갑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밀포드 머리너 호에는 널찍한 전망 갑판, 식당겸 주류판매 바 및 전망 라운지, 욕실이 딸린 개인 객실이 있고 요청하면 2개의 가족실도 제공 된다. 세 코스의 저녁 부페 및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영, 유아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5) 밀포드 원더러 호 탑승 1박 크루즈

절경의 피오르드를 구경하고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물개 등 야생동물도 구경할수 있다. 카약이나 거룻배를 타고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아늑한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며 다른 승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널찍한 전망 갑판과 아늑한 식당 겸 주류 판매 바가 있고 한 칸막이 안에 네 개의 선반형 침상이 있는 편안한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세 코스로 된 저녁 식사와 아침식사도 제공된다. 영,유아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이용 가능하다.

 

(6) 프렌드쉽 호 탑승 1박 크루즈

M.V. 프렌드쉽 호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조그만 배이며 일박을 위해 딥워터 베이슨에서 닻을 내리기 전에 절경의 밀포드 사운드를 구석 구석 구경할 수 있고 아늑한 만을 따라 카약을 타고 항해할 수도 있으며 거룻배를 타고 물가를 탐험할 수도 있다. 전망 갑판및 아늑한 식당이 있고 편안한 침상형 공동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세 코스의 바비큐 저녁 식사 및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영, 유아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이용 가능하다.

 

 

<유람 비행>

유람 비행은 날씨가 좋은 날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세스나 비행기, 수상 비행기, 헬리콥터 등을 타고 유람 비행을 한다. 출발은 밀포드 사운드 호텔 옆에 있는 공항에서 하고신청은 호텔 로비에 있는 마운트 쿡 에어랑ㄴ 사무실에서 하면 된다. 뉴질랜드에서는 트레킹을 트램핑이라 부르며 전국에 다양한 트램핑 코스가 산재해 있다. 

트램핑 시즌은 코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0월 하순부터 4월 상순이며 가장 좋은 때는 기후가 안정된 2월~3월이다.

 

* 밀포드 트랙

1908년에 영국의 유명 잡지인 런던 스펙터클에 게재된 한 기사에서 시인 블랑쉐 보한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산코스라고 묘사한 밀포드 트랙은 전체 길이 53.5km로 완주하는 데는 약 5일이 걸린다. 예전에는 이 트랙을 따라서 말을 이용하여 짐을 수송했다고 하는데 폼폴로나 산장 근처에서 예전에 사용했던 말을 위한 초지와 마굿간을 볼수 있다. 퀸스타운의 최초 등반 안내인이었던 퀸튼 맥키논이 개발해 놓은 루트를 현재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테아나우 호수의 윗부분인 글레이드 훠프에서 시작하여 밀포드 사운드의 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 끝이 난다. 

이 일대는 온대 다우림 지역이어서 양치류나 이끼에 뒤덮인 너도밤나무 원시림의 환상적인 풍경이 이어지고 서던 알프스 빙하와 U자형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매키논패스, 빙하에서 녹은 물이 퀼호수로 들어갔다가 절벽을 타고 3단계로 낙하하는 낙차 580m의 장대하 폭포인 서더랜드폭포, 밀포트 트랙의 기념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히레레폭포와 더들리폭포 등 명소들이 많이 있다.

밀포드 트랙의 특징은 수많은 폭포와 싱그러운 우림지대, 탄성을 자아내는 경관,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이다. 이 지역의 연간 강우량은 무려 6.000mm나 되기 때문에 등산 중에 비를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억수같은 빗물이 가파른 산을 마구 흘러내리는 광경이 바로 밀포드 트랙의 참모습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항상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만 걸어가도록 허락하고 있고 환경보존부에서 트랙을 따라 공공 산장과 민간 롯지 세 개를 꾸며 놓았으며 야영은 안된다. 개인적으로도 갈 수 있지만 하루 입산자가 4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밀포드 트랙은 연간 1만 4천 명 정도가 찾아오는 인기있는 곳이어서 트램핑을 하고 싶다면 최소 6개월~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완주하고 나면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