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가 - 신현대>
1,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즐겁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2, 저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너와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던길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3, 저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난다 친구의 모습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던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설악산에는 설악가라는 노래가 있다. 설을 남긴 천화대는 그 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끝 지점인 공룡능선에서는 비선대 방향으로는 동북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외설악을 대표하는 3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하는 구간이다. 천화대에서는 화채봉과 동해바다가 보이며 북동쪽으로 울산암이 바라보이는 곳 이기도하다. 풍광과 조망 또한 좋아서 등반 내내 발길을 멈추곤 한다. 십동지묘 와 설악산에서 등반도중 숫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의 묘지가 있다. 그중 엄홍석과 신현주도 그러했다.
신현주의 끝 자인 "주"를 딴 석주길이라는 길이 생기게 되었다. 산악계에서는 처음 길을 개척한사람에게 "명명(命名)권" 을 주게 되는데 송준호에게 명명권을 주어 두 사람의 석주길이라는 길이 설악산 천화대에 생기게 된 것이다. 새벽 등반 중 악우였던 엄홍석과 신현주를 따라 토왕성폭포에서 생을 마감한다. 근데 1973년 새해 첫 날밤 등반하루 전 그는 엄홍석과 신현주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긴다...? 죽음을 예감이라도 한 듯 번지 없는 주소로 엽서를 보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상영을 앞두고 그를 기다리다 그가 나타나지 않자 뇌리에 스쳐오는 송준호를 생각하며 극장가를 떠난다.
훗날 다시 극장가를 찾은 그의 애인 은 영화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처럼 살아달라는 송준호를 생각하며 홀로 객석에서 눈물을 흘려야했다. 애인은 동판에 송준호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고인의 뜻대로 강하게 살아가겠다고". 00산악 농대출신의 한 사람과 함께 설악의 노루목을 찾았다. 그녀와 함께 살아가겠다고... 그 이듬해 그들은 결혼해서 그들의 꿈이었던 목장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설악가 처럼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추억을 침묵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그 대담한 의지로 회생하리라." 잘 잊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라고!... |
'...... 음악감상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0) | 2016.05.25 |
---|---|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노래 (0) | 2012.03.04 |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노래모음 (0) | 2012.03.04 |
레쌈 삐리리(Resham firiri) -- 네팔민요 (0) | 2011.09.29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시, 안치환 곡 노래)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