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옥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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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옥산 등산지도

정상고집 2010. 3. 20. 20:27

옥산

동북아시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대만 옥산(玉山, Mt.JADE)은 해발 3,952M의 높이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아서인지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3,776M)보다 높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동북아 알피니즘의 한 맥인 대만의 알피니즘의 고향이면서 열대 및 고산 동식물의 보금자리 이다. 해외 원정 산행을 시작하시는 산악인뿐만 아니라 고산 등반을 준비하시는 산악인들이 동경하는 명산 이다.

대만 제일의 고산인 옥산은 주봉의 높이가 3,952m로서, 국가공원 (국가공원에 해당)으로 지정돼있으며, 또한 동북아시아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옥산은 남북으로 길게 달리면서 대만섬을 동서로 구분하는 장장 320km에 달하는 중앙산맥의 거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대만의 기후는 300m 이상에서는 높이에 따라 아열대, 온난대, 냉온대, 고산지대로 구분되며,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2,500m 이상의 산악 고지대에서는 눈이 오지만 곧 녹는다. 옥산의 경우 온대림과 한 대림의 한계는 해발 3,000m. 5-6월은 장마철이고, 6-8월은 태풍의 계절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질 때가 많다. 따라서 등산하기에 좋은 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등산에 필요한 장비로는 배낭(25리터), 펀초, 방풍의, 가벼운 등산복(하계용), 경등산화, 보온구(밤이나 정상에서의 기온하강에 대비), 헤드랜턴, 수통, 우산, 모자 등이면 족하다. 이밖에 약간의 밑반찬, 기호식품, 간식, 비상약품 등을 준비하도록. 중화민국산악협회는 반드시 대만인 가이드를 대동시켜야만 옥산 입산을 허가한다.

옥산으로 가려면, 타이페이(대북)시 남쪽의 가의시(254km)를 지나 아리산(22km)과 지충 검문소를 거쳐 상동포까지 가야 한다. 신목(神木)으로 유명한 산간유원지인 아리산에서 상등포까지는 약18km.

전에는 자충산장과 등산로 입구인 탑탑가 안부(2,680m) 사이에 소형 산악버스가 운행되기도 했지만, 요즘엔 공원당국에 의해 일반차량의 통행이 일절 금지되고 있다. 때문에 상등포에서 탑탑가안부까지 3.8km의 아스팔트 포장 고갯길을 추가로 걸어가야만 한다.

탑탑가 안부에서 배운 산장(3,528m)까지는 8.5km거리로, 오르는데 4시간-5시간이 소요된다. 배운산장까지에서 옥산 최고봉인 주봉(3,952m) 정상까지는 다시 2.4km의 짧은 거리지만 고소증과 급경사로 1시간30분~2시간이 걸린다.

하산 할 때는 정상에서 배운산장까지 40분~1시간, 배운산장에서 탑탑가 안부까지 2시반30분~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동포까지 3.8km의 아스팔트 포장고갯길을 더 걸어야 함은 물론이다.

옥산에서의 산행은 대체로 첫날에 배운산장에서 고소적응을 겸해 1박을 하고, 이튿날 새벽에 정상에 올라 해맞이를 한 다음, 곧바로 하산함으로써 이날로 산행을 끝내버리는 것이 정석이다.

배운산장은 2층 침상 구조로 되어 있으며, 먹을 거리는 일절 팔지 않는다. 수용능력은 150명 정도이다.

옥산 등산로는 대체로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계속 절벽을 끼고 길이 나 있고, 곳곳에 경사진 나무다리가 철로의 침목처럼 놓여 있기 때문에 이를 건널 때 자칫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배운산장에서 정상까지의 2.4km는 비교적 가파른 편이나 길이 지그재그로 잘 나있기 때문에 등산로의 경사도는 완만한 편이다.

다만 정상 직하 200m거리 정도가 조금 가파른 편인데, 이곳에는 안전용 쇠사슬이 설치돼 있다.

※옥산 높이는 그동안 3,997m로 알려져 왔으나, 이는 일제 때 재래식 계산법으로 측정한 높이이며, 최근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측정에서 밝혀진 3,952m 높이가 대만내정부 영건서 옥산국가공원 관리처 등에서 펴낸 공식지도에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