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Everest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산은 네팔과 티베트(중국) 사이에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국경을 이루며,대략 북위 28°, 동경 87° 지점에 솟아 있다.
불모지인 3개의 능선에서 2개의 정상인 에베레스트 봉(8,848m)과 남봉(8,748m)이 나란히 솟아 있다.
에베레스트 산은 대기권을 지나 산소가 희박한 성층권의 2/3 지점까지 솟아 있어 산소 부족과 강풍, 혹한 때문에 정상부의 비탈에는 어떠한 동식물도 살 수 없다.
비는 내리지 않고, 계절풍이 부는 여름 동안 눈이 내려 눈더미를 이룬다. 이 눈더미는 증발선(蒸發線) 위에 있기 때문에 보통 밑으로 흘러 빙하를 이루는 넓은 만년설 분지를 형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에베레스트 산의 빙하는 자주 일어나는 눈사태를 통해서만 형성된다.
주요능선으로 서로 분리된 산 측면의 빙상(氷床)은 겨울 동안 비교적 눈이 쌓이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그 웅장한 크기와 높이 때문에 초기에는 티베트어로 '초모룽마'('세계의 어머니 여신'이라는 뜻)라고 불렸었으며
1852년에 인도정부 측량국을 통해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확인되었다.
한때는 '15호 봉우리'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1865년 이후 이 산 측량에 활약했던 인도 측량국장을 지낸 영국인 관리
조지 에버리스트 경(1830~43 재임)의 이름 따서 현재의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정상부는 강설량, 인력(引力)의 변화, 빛의 굴절에 따라 고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정확한 고도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공인된 에베레스트 산의 고도(8,848m, 안팎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음)는 1952~55년에 인도 측량국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려는 시도는 1920년 티베트 등반로가 열리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남동쪽 능선과 북동쪽 능선에서 각각 3회(1951~52), 7회(1921~38)에 걸쳐 시도된 등정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 거센 바람, 험한 지형, 높은 고도 등 때문에 실패 했었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 등정은 1953년 '왕립지리학회'와 '히말라야 공동 산악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한 원정대에 의해 마침내 이루어졌다.
드디어 1953년 5월 29일, 마지막 캠프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의 에드먼드 힐러리(뒤에 '경'칭호를 받음)와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는 남동쪽 능선을 오른 후 남봉을 지나 정오 무렵 정상에 이르렀다.
1963년 2명의 미국인이 아무도 오른 적이 없는 서쪽 능선길을 택해 정상을 정복하고 사우스콜로 하산함으로써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 횡단에 성공했다.
에베레스트의 사우스_ 노스 등반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