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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22일~26일(4박5일),중국(시안) 대자은사 그리고 대안탑 - 01

정상고집 2018. 12. 3. 16:38

2018년11월22일~26일(4박5일)

장소 : 중국(시안) 대자은사 그리고 대안탑


제 1일차 : 대자은사 그리고 대안탑 (서방님, 아들, 행복한 시간들) 


중국 시안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많다. 동서양의 실크로드부터 중화 문명의 발상지, 신마저 탐낸 위대한 도시 등 사람들은 시안을 다양하게 묘사한다.

표현처럼 시안은 중국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지나며 성장해 왔다. 중국의 5,000년 역사를 한눈에 보고 싶으면 시안으로 가라는 속설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시안은 터키 이스탄불,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유명한 도시다. 역사를 품은 크기만큼이나 세월이 지나 시안은 현재에 이르렀다.

도시 전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 불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무구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시안은 이제 우리에게 그 거대한 전설을 들려주려 한다.


시안은 중국 산시성의 성도로 서북지방에 있다. 면적은 약 제주도의 6배, 중국에서 6번째로 가장 큰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만 명 이상이 거주한 도시이기도 하다.

시안은 당대(唐代) 장안으로 불렸으며, 명나라 주원장이 이름을 장안에서 시안으로 개칭하여 지금까지 시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곳은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다. 역사적 출발점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시안은 관중분지의 중앙에 해당해 예부터 이곳을 얻는 자는 천하를 다스린다고 알려져 왔다. 그래서인지 과거 주·한·당나라에 이르기까지 12대 왕조들의 수도였고, 풍수지리상 매우 명당으로 알려져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수도 역할을 했었다. 시안에만 120개가 넘는 황제의 무덤이 있다고 하니 그들의 시안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들은 이곳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역사를 펼쳤고 여러 문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시안은 약 1,100여 년을 거치며 중국의 이름난 역사 문화 도시로 성장했다.


시안은 지나온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어 진귀하고 가치 있는 유적이 많다. 발길 닿는 곳곳에 중국 고대의 숨결이 서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안에 들어서면 과거 왕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유명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데, 그 기나긴 세월을 품은 건축물을 보면 신비로움과 동시에 감동이 밀려온다. 시안에는 중요한 보호대상 문화재가 약 314개가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해 시안을 찾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진시황 병마용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시안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는 도시 전체가 역사적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 밖에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당나라 궁전 대명궁(大明宮),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 장소 화청지(華淸池), 수많은 역사적 인물의 비석이 보존된 비림(碑林), 중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시안성(西安城)성곽 등이 시안을 빛내는 대표 명소이다. 시안은 당나라 때부터 무려 2,000년 넘게 동서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한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1,200km가 넘는 실크로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문물을 공유하기 위해 땀을 흘렸고, 시안은 그 결과 무역의 통로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녀왔다. 그 시대의 정신과 의미가 고스란히 남겨진 도시가 시안이다. 오늘날 시안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축된 도시라 할 수 있다. 실크로드의 역사처럼 한국, 중국, 서부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안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국제 교류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나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시안. 그들이 지켜온 민족정신과 함께 성장해온 시안은 이제 과거의 번영을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금 당장 시안 거리로 향해보자. 당나라 때의 화려한 번영이 눈앞에 그려지고 상인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면 그 순간부터 진정한 시안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안은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수십 가지의 다채로운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시내 모습은 어느 중국 도시와 다를 바 없지만, 당나라 전성기에 세워진 웅장한 성벽과 유물을 보면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안에 남아있는 유물에는 당나라 전성기의 영예가 남아있고 당시에 피어난 화려한 번영이 깃들어 있다. 또한, 실크로드 유산이 남겨진 도시이기에 더욱 특별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시안 중심지를 걷다 보면 어느새 3,000년 전 역사 속으로 빠져 들어가 있을 것이다.


시안성

시안 중심가에 들어서면 웅장하고 품위 있는 성벽 시안성을 보게 된다. 시안성은 당나라 성곽을 기초하여 명나라 때 새로 걸립한 것이다. 동서남북 4개의 큰 문이 있는데, 옛날에는 신분과 직업을 달리하여 각각 다른 문을 이용했다. 동문은 귀족 등 상류층이 이용했고, 서문은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문으로 서역 상인과 지방사람, 외국인들이 항시 북적거렸다. 또한, 각 문 앞에는 대규모 시장이 열려 전 세계 상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안성의 크기는 동서로 2.6km, 남북 4.2km, 성벽둘레 13.6km에 달한다. 경복궁의 100배의 크기다. 본래 당나라 때 장안성(과거 시안 명칭)은 이보다 7배 큰 크기로, 길이 25.7km, 두께 16km, 내부면적 35㎢를 자랑했다. 특히 시안성은 밤이 될수록 더욱 화려해지는데, 성곽을 비추는 조명과 붉은 하늘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게 변신한다. 넓은 성곽을 다 둘러보기 부담스럽다면 인근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명궁

목조 궁궐 대명궁에 들어서면 300년에 걸친 당나라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대명궁은 당 태종이 아버지에게 효도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당대 21명의 황제 중 17명의 황제가 머물렀던 곳이다. 당나라 정치의 중심지였으며,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는 당 제국의 위용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대명궁의 면적은 3.2㎢로 자금성의 4.5배, 축구장 500개를 합쳐놓은 크기와 같다. 인류 역사상 최대 목조 궁궐로 꼽혔지만, 당나라 희종 때 화재로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현재 대명궁은 모두 손실되고 터만 남은 상황. 하지만 복원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5개의 문 중 정문에 속하는 단봉문은 이미 복원이 완료된 상태다. 대명궁 안에는 박물관, 대명궁 축소 모형, 복원된 유적지와 광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 규모를 보는 순간 옛 시절 얼마나 큰 번영을 누렸는지 알 수 있다.


대자은사 그리고 대안탑

대자은사는 중국 당나라 태종 때 고종이 어머니 문덕황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불교사원이다. 규모가 크고 화려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명 사찰이다. 또한, 당나라 때 4대 불전 번역 사업을 시행한 장소이며, 삼장법사 현장의 연고 사찰로 잘 알려졌다. 서유기 삼장법사는 실존인물로 대자은사의 주지이자 당나라 최고의 고승이었다. 그는 실크로드 를 따라 불교의 발상지 인도로 떠났고 수행 후 17년 뒤 다시 당나라로 돌아왔다. 그때 인도에서 불상과 수백 개의 경전을 가져왔는데 이를 보관하기 위해 7층 석탑 대안탑을 세우게 되었다.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탑 대안탑은 높이 64m로 조형미가 뛰어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당대의 위풍이 그대로 간직된 모습 때문에 불교 건축 예술 중 걸작으로 꼽힌다. 대안탑은 초기 제작 당시 자재비용의 어려움으로 표면은 돌로 채우고 내부는 흙으로 덮었었다. 결국, 견고하지 못한 설계로 명나라 때 이를 허물고 다시 만들었다. 지금의 모습은 명나라 당시 만들어진 모습이다. 탑 내부는 모두 마루판으로 되어 있으며 계단을 따라 맨 위층까지 관람할 수 있다. 최상층까지 올라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내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시원한 전망 때문에 인기가 좋다. 대안탑 북쪽에 위치한 분수공원은 시안 사람들의 쉼터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