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보정,구체구,황룡,벽봉협(4박6일)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장소 : 에메랄드빛 자연의 향연, 황룡풍경명승구(黃龍風景名勝區)
코스 : 케이블카 - 잔도 - 오채지 - 황룡고사사찰 - 금사포지 - 시신동 - 출구
구채구와 황룡은 고산준봉과 그 깊숙한 계곡에 몽환적 그림을 가지고 있다. 바로 물이다.
크고 작은 104개의 호수와 계곡. 폭포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황산을 보지않고 산을 논하지 말고 구채구를 안 보고서 물을 논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다.
중국의 마지막 비경'이라 불리는 환상의 황룡과 구채구는 도저히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다 담아내지 못할만큼 황홀하고도 눈 부신 절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해발 4,007 미터. 황룡과 구채구는 고산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도 2,000미터가 채 안 되는 걸 생각해보면 쉽사리 오를 수 없는 고지대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도 바로 고산증이다. 황룡/구채구 여행 안내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문구 또한 바로 이 '고산증'에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장족,강족의 자치주인 송판현 내에 있는 황룡풍경명승구는 구채구와 인접해 있으며 황룡사(黃龍寺), 단운협(丹云峽), 설보정(雪寶頂) 등의 명소로 유명하다. 1992년에 연합국교과문단체(聯合國敎科文組織)의 <세계자연유산명록>에 올랐으며, 2000년에는 '세계생물권보호구' 와 '녹색환경지구21'에 선정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중국에서 처음 비준한 AAAA급 풍경구로 인증받기도 했다.
민산산맥(岷山山脈)의 주봉인 5,588m 설보정 기슭의 V자형 계곡에 지상으로 노출된 석회암층과 에메랄드 빛의 물이 고여 환상적인 색의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오색채지는 계단식 밭처럼 완만하게 경사진 석회암의 연못이 이루어내는 기이한 광경에 넋이 나갈정도이다.
이 모든게 오랜 시간동안 자연이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고 하니 더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이 연못은 총 길이가 7.5km이며 그 수는 3,400여개나 된다. 또한 전체적으로 에메랄드 빛인 이 연못의 물은 깊이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어울려 다양한 색깔을 낸다.
황룡 안으로 들어갈 수록 고도가 높아지는데, 숨이 차오르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그 아름다움도 깊이를 더해간다. 세신하(洗身河)를 따라 영선교(迎仙橋), 옥취채지(玉翠彩池)를 지나 제일 깊이 있는 황룡사와 그 뒤에 높이 서 있는 설보정은 한폭의 그림과 같다.
여기에 황룡사 뒤의 황룡동(黃龍洞)과 그 안의 석불삼존 등의 조각품이 이곳의 미경에 더해지고 단운협의 협곡풍경이 또 한번 이곳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한다. 또 황룡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설보정 안에는 사대해자(四大海子)라는 등산과 스키를 타는 곳도 정리되어 있다.
천인합일, 인간요지(天人合一, 人間瑤池)인 이곳에 황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티베트로 황룡을 슬이차(瑟爾嵯)라고 하는데, 금색호수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에 이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 그 하나요,
하(夏)나라를 세운 우왕(禹王)이 무주(茂州)에서 홍수가 나자 도우러 왔는데, 황룡이 배를 등에 업고 강을 건너도록 도와 홍수를 다스렸으며, 황룡은 훗날 도를 닦아 신선이 되어 떠났고, 오색의 산수를 세상에 남겼기에, 후세인들이 절(황룡사)을 지어 그의 공적을 기리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는 <송판현지>의 기록이 또 하나이다.
이처럼 황룽이 있는 민강 상류지역이 문헌에 처음 나타나는 것은 기원전 2000년 전 쯤 삼황오제시대이다.
삼황(三皇) 오제(五帝)는 중국의 고대 신화상의 제왕들이다. 중국인들은 삼황(三皇)오제(五帝)를 자신들의 시조라 하여 뒤에 일어난 모든 왕조의 뿌리를 이들에게서 찾고 있다.
<삼황>이란 처음 중원의 일부를 차지하고 나라를 세운 세 명의 제왕을 말하며, <오제>란 그 뒤에 일어난 다섯 명의 제왕을 가리킨다. 사료에 따라 삼황오제의 이름은 조금씩 다르나
<삼황>은 <태호복희씨(太昊伏犧氏)>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를 말하고, <오제>는 <소호금천씨(少昊金天氏)> <전욱고양(諯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제요도당(帝堯陶唐-요임금)> <제순유우(帝舜有虞-순임금)> 등을 한다.
순임금 시대 이후에 차례로 일어난 왕조가 하(夏), 은(殷), 주(周)이다. 따라서 중국 역사상 최초의 국가는 하(夏)나라인데, 원시 씨족공동체가 무너지고 세습이 되기 시작한 이 때, 즉 우의 뒤를 이어 계가 임금이 되어 다스렸던 부락 연맹을 중국 역사에서는 하(夏)나라라고 한다. 전쟁 포로 등의 노예가 힘든 일을 대신하던, 최초의 노예제 국가라고도 한다.
황제(黃帝)의 둘째 아들인 창의(昌意)는 약수(若水)의 제후가 되었고, 수산씨 잠총씨(蠶叢氏:매년 초 백성들에게 황금빛의 누에를 한 마리씩 나누어 주고 누에치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으로 유명함)의 딸 창복(昌僕)과 결혼하여 오제 중의 한분인 전욱고양(諯頊高陽)을 낳았다. 전욱고양(諯頊高陽)의 손자는 제순유우(帝舜有虞) 즉 순임금이다.
전욱은 전설상의 염황연맹(炎黃聯盟)의 장으로, 고양(高陽: 지금의 하남성 기현<杞縣> 서쪽)에 살았다.
≪산해경≫「오장산경(五藏山經)」과 ≪국어≫「초어(楚語)」에서는 그가 황제의 둘째 아들 창의(昌意)의 후손으로, 어머니는 촉산씨(蜀山氏)의 딸 창복(昌僕)이라고 하였다.
그는 약수(若水: 즉 아롱강으로 지금의 사천성 영경현 내에 있음)에서 태어나 제구(帝丘: 지금의 하남성 복양현 서남)에서 살았다.
중국문화와 중국인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라고 하는 황하 중류에서 생겨났다. 이곳에는 농업을 하는 후기신석기 문명이 있었는데 이 세력을 이끈 것은 전설로 전해오는 3황5제이다. 이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황하의 범람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3황5제는 둑을 쌓았을 것으로 보인다. 3황5제는 이 지역을 다스린 통치자였지만 그들의 왕위는 세습되지 않았다.
기원전 2070년쯤 이곳에서 우왕(禹王)이 순(舜)으로부터 왕위를 넘겨받아 하(夏)나라를 세웠는데, 이것이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세습왕조이다. 아들에게 권력을 넘기는 세습왕조는 그렇지 않은 왕조보다 권력이 강하다. 학자들은 하나라가 순을 비롯한 3황5제가 다스리던 나라와 달리 청동기 문명을 열었기 때문에 세습왕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이처럼 민강상류에서 태어난 하우가 민산 복지와 초지에 거주하고 있는 씨강부족을 거느리고 지금의 황룡소재지의 궁강령으로 부터 남하하여 수리공정(둑을 쌓는 일)하여 세인을 놀라게 하였다. ≪상서우질≫에 송판현에서 그의 활동사가 나타난다.
이처럼 하우가 물을 다스릴 때 송판현경내 대둔촌 중의 한 강족 수령이 하우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한번은 하우의 배가 뒤집히자 황룡으로 둔갑하여 하우를 구했다는 전설도 있다. 이 수령은 치수공사가 끝난 뒤 장룡산으로 가 은퇴하여 수련을 하였다고 한다. 후세인들의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 황룡사를 세웠고, 그가 황룡으로 둔갑한 전설로 인하여 그를 <황룡진인(黃龍眞人)>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재 황룡에는 2개의 황룡사가 있다. 황룽구쓰(黃龍古寺)와 황룽중쓰(黃龍中寺)가 그것인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황룡고사 도교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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