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산~~/...... 강원도-산

2013년 1월 12일 토요일(태백)연화산(1171.2m) - 01

정상고집 2013. 1. 18. 13:41

2013년 1월 12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태백)연화산(1171.2m)

산행코스 : 태백여성회관 - 늦은목이재 - 비년봉 - 연화봉(옥녀봉) - 송이재

산행시간 : 3시간30분

 

천의봉에서 뻗어온 산으로 해발 1,171m로 태백시 가운데 자리한 산으로 태백시가 이산을 중심으로 가락지 처럼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속에 연화부수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는 연당지(蓮塘池)가 있고 산의 형상이 연꽃처럼 생겨서 연화산이라 한다.
옛날엔 연화봉이라 불렀는데 근년에 와서 연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문곡역 부근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연꽃 모습을 하고 있어 연화산이라 하며 주봉인 옥녀봉과 투구봉이 있다. 정상에서 태백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 연화산 유원지, 충혼탑, 연화폭포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백 연화산(1,171.2m)
힘과 젊음의 땅, 태백을 지키는 연꽃산
태백선 문곡역을 나오면 바로 눈 앞에 버티고 선 높은 산이 연화산이다. 역 오른쪽 소도공예사 앞에서 길을 건너 곧장 골목길을 빠져나가면 왕복 4차선인 35번 국도가 나온다. 오른쪽 100m 지점, 육교를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전방에 '태백시 여성회관' 입간판이 보인다. 태백시 한복판 황지에서 발원한 황지천을 건너면 왼쪽으로 노란색의 황지초등학교가 나오고, 여성회관과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왼쪽 양지에 사이좋게 들어선 김해김씨 묘 두 기가 나온다. 등산로는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오른쪽에 철난간을 설치해 잡고도 오를 수 있게 해두었다. 무덤을 지나 100여m 오르면 작은 능선을 만난다. 능선 끝인 오른쪽 20m 앞에는 인공으로 만든 연화폭포의 시작점이다. 겨울철은 가동되지 않는 이 폭포는 매우 높아 태백선 기차를 타고 지나면 장관을 연출한다고 임정화(38세, 동해기관차사무소)씨가 설명한다. 여기서 등산로는 왼쪽 능선을 따른다.

능선을 오르다 산사면을 가로질러 뫼오름 약수터까지는 10분이면 닿는다. 태백시에서 만든 이 약수터는 지붕을 덮은 샘과 나무의자 6개가 숲 속에 흩어져 있고, 평행봉과 철봉, 윗몸일으키기, 몸통돌리기, 줄타고 오르기를 할 수 있는 시설물과 훌라후프, 역기 등도 마련해 두었다. 특히 역기의 추는 채탄운반용 궤도차량의 바퀴를 이용해 만들었다. 탄광도시다운 발상에 웃음이 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6km라 적혔다. 약수터는 119 구조신고 4지점이다.

샘터를 지나자 길은 더욱 정겨워진다. 등산로 옆으로 돌을 낮게 쌓아 수로를 정비해 두었고, 곧 잘 자란 잣나무가 숲이 나오더니 능선에 붙는다. 등산로를 따라 동아줄이 매어져 있다. 여기서부터 주변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10여 분 후 무덤에 이르면 출발했던 문곡역과 당골 들어서는 길, 그리고 주변의 백두대간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투구봉까지는 15분 걸린다. 산등성이에 툭 튀어나온 바위전망대 투구봉 끝에 서면 마치 새가 된 듯 건너편 백두대간 능선을 향해 날아 오를 것 같다. 발아래 펼쳐지는 태백 시가지와 그 너머로 선경인양 우뚝 우뚝 솟은 태백산(1,566.7m), 화방재, 만항재, 함백산(1,572.9m), 금대봉(1,418.1m), 대덕산(1,307.1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힘찬 흐름이 가슴 뿌듯하게 조망된다. 남쪽으로 황지천을 따라 늘어선 피난산(1,005.4m) 능선에 산악구조대의 산악훈련코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