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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청량산 등산지도

정상고집 2011. 10. 4. 16:41

청량산 (870m)
낙동강 상류 건너 오르는 기악(奇岳) 청량산 [프라임경제 2005-12-24]
경북의 오지 봉화군, 중앙고속도로 따라 한걸음 [프라임경제] 무릇 강(江)의 상류는 깨끗하고 맑다.

산과 산 사이에 길을 내고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하류로 갈수록 온갖 세상의 찌꺼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곤고한 흐름을 감내해야 할 강물이기에 상류의 맑음이 더 귀하게 보인다. 경북 봉화군 청량산 아래 휘도는 낙동강 상류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층애절벽 아래 흐르는 그 옥류가 결국 혼탁한 강의 대명사인 낙동강이 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오지로 알려진 경북 봉화군 남쪽. 안동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청량산이 우뚝하다. 기이한 모양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까닭에 청송 주왕산, 영암 월출산과 더불어 3대 기악(奇岳)으로 꼽힌다.

불과 몇 년 전,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 청량산은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단양에서 죽령 너머 영주, 다시 봉화읍을 지나 굽이굽이 돌아야 했다. 새로 널찍한 길이 생긴 까닭에 청량산도 이제 하루에 다녀올만한 곳이 됐다.

청량산 가까이 가면서 먼저 만나는 것이 바로 낙동강이다. 처음 길 가에 결코 넓지 않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듯하다가 금세 폭을 넓힌다. 강의 꼴을 스스로 갖추어가는 셈이다. 그 물은 깊은 계곡에서 발원한 물처럼 맑디맑다. 강바닥에서 수 만년 물살의 희롱을 받으며 누워 있는 암반 모양도 각양각색, 잠시 차를 멈추고 12월 얼어붙은 강물에 발 담그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