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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구천산-금오산-만어산 [萬魚山]-천태산 등산지도

정상고집 2011. 4. 22. 16:37

높이 : 670m
위치 : 경남 밀양시 삼랑진

 

바라보는 겨울산은 을씨년스럽지만 올라보면 이곳저곳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응달진 곳에 남아 있는 소담스런 잔설과 능선의 억새밭, 원경이 좋은 첩첩이 겹친 산과 산들.

이번주 근교산은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서 겨울여행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구천산과 만어산을 연결하는 종주코스를 찾았다. 산행시간은 대략 5시간 30분 정도.

부산서 기차로 삼랑진역에 내려 역 앞 삼랑진농협 역전지소앞 마을버스 종점에서 우곡 염동행 버스(1천원)를 타고 염동마을회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우곡 염동 들어가는 마을버스 시간인 오전 7시 50분과 10시 20분을 맞추려면 부산역에서 오전 7시 5분이나 9시20분발 기차를 타도록 한다.

역앞에서 택시를 타면 6천원이다. 산행기점인 밀양시 삼랑진읍 우곡리 염동마을회관앞에서 오른쪽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관음사가 나온다. 관음사를 지나 산기슭으로 난 길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감나무 과수원으로 올라가는 길과 영천암 가는 길이 나온다. 영천암 가는 길을 택한다. 10여분을 걸으면 영천암 표지석이 나오고 다시 20여분을 시멘트 포장길을 타박타박 걸으면 구천산 산기슭에 자리잡은 영천암에 도착한다.

목을 축이면서 식수도 보충한 뒤 오른쪽 장독대 쪽으로 해서 요사채앞 파란 물탱크 뒤쪽으로 난 능선길을 찾아 든다.

노란 국제신문 리본이 있어 길 찾기는 수월하다. 완전하게 나목이 된 떡갈나무 숲을 지나면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쉬엄쉬엄 오르도록 한다. 15분쯤 지나면 묘지 1기가 나오고 계속 능선 쪽으로 붙는다. 조금 오르면 능선길에 도착한다. 능선을 따라 쭉 오르면 길이 상당히 묵어서 표시가 흐릿하다. 국제신문 산행안내 표지를 잘 살피도록한다.

능선길은 잦은 겨울비와 일주일전에 내린 눈으로 서릿발이 많이 서있다. 푹푹 꺼지는 발밑을 조심하도록 한다. 30분쯤 오르면 삼랑진읍과 안태호 낙동강 줄기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를 지나면 하늘이 열리고 암반지대가 나온다. 오르기가 조금 까다롭다. 리본을 잘 보고 길을 찾는다. 무리하게 직진하는 것 보다 리본을 보고 암벽사이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수월하고 안전하다.

암반지대를 벗어나면 능선길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20여분 정도 지나면 정상 아래 망바위가 나온다. 망바위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원동의 토곡산과 천태산 금오산이 동북쪽으로 가지산, 천황산 운문산등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망바위에서 조금 더 가면 구천산 정상(620m). 누군가 정상 바위 위에 정성스럽게 돌탑을 쌓아 놓았다. 정상 가는 길은 제법 길이 험하다. 조심하도록 한다. 구천산 정상에서 만어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까탈스럽다. 국제신문 리본만 잘 살피면 길 찾는데는 아무 문제 없다.

15분쯤 내려가면 헬리포트. 헬리포트에서 내려가는 길은 고개를 숙이며 숲속을 빠져나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15분쯤 지나면 묘지 1기가 나온다.

직진해서 조금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비교적 표시가 잘나는 길은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로 가는 길이다. 왼쪽 길을 택하도록 한다. 능선길로 걷기가 쉽다.

10여분을 걸으면 묘지 1기가 나오고 그대로 통과한다. 20분쯤 지나면 산 능선을 잘라 개설중인 도로와 임도를 만난다. 가로질러 맞은편 능선으로 오른다. 5분쯤 지나면 잘 정비된 묘지군을 만난다. 15분쯤 능선을 타고 두런두런 거리며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지말고 왼쪽으로 직진해서 산꼭대기를 향해 오른다. 앞선 사람의 엉덩이가 눈앞에 다가올 정도로 길이 가파르다. 15분쯤 지나면 능선길을 벗어나며 내리막길이다.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조금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진행방향에서 임도를 따라서 조금 가다 임도가 끝난 지점서 산행안내 리본을 잘 살피도록 한다. 내리막길로 소나무 숲속길이다. 20분쯤 내려오면 다시 만어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건너서 국제신문 리본을 잘보고 능선을 타도록 한다.

능선길을 타고 40분쯤 지나면 헬리포트가 나온다. 바로 윗쪽 만어산 정상에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가 보이며 10분쯤 오르면 만어산 정상(670.4m).

이제부터 하산길. 기지국옆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5분쯤 내려오면 전신주 사이의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찾는다. 국제신문 리본을 2개 붙여 놨다. 경사가 급한 길을 20분쯤 내려오면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고즈넉한 고찰 만어사가 있다.

절앞 너른 계곡에는 온통 크고작은 바위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절 경내에는 보물 466호인 만어사 삼층석탑도 보인다. 삼국유사에는 이 만어산을 자성산이라고 한다. 자비로운 성인이 사는 산이라는 것. 바로 부처를 얘기한다.

절앞 바위들은 1만마리의 고기들이 부처님을 찾아와 설법을 듣고 바로 성불한뒤 모두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이 1만여개의 돌들은 작은 돌을 들고 쳐보면 제각각 다른 쇠북소리를 낸다.

또 만어사에는 동해바닷물의 간만의 차를 알수 있는 해간수도 미륵전 돌탑옆에 있다. 그 뒷편에는 魚山佛影이라 해서 자연석의 바위에 부처의 모습이 흐릿하게 나타나 보이는 자연의 경이로움도 볼수 있다.

절앞 주차장에서 너덜지대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500m쯤 내려오면 만어사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을 마주친다. 이 길을 따라서 50분쯤 정도 내려오면 우곡리 삼거리다. 염동마을에서 오후 4시나 6시쯤에 나오는 마을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