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루가 겨우 만 11살이었을 때 처음으로 납치당했다.
납치를 한 이유는 결혼이었다.
도대체 열한 살짜리와 어떻게 결혼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게 사실이다.
그러자 한 사내가 물루의 팔을 잡고 강제로 그의 집으로 끌고갔다.
언제 어떤 사내가 예고 없이 납치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에티오피아에선 납치결혼이 널리 유행되어왔다. 만연된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의 어느 지역에선 주민들이 결혼하는 총수의 92%가 납치방식에 의한 결혼이다.
“난요. 납치자의 집에서 그의 친구들과 그가 술을 먹고 댄스를 하고 있을 때 화장실엘 갔어요. 그리고 울타리를 넘어 도망쳤어요.”
“한번은 요. 우리 아빠 엄마가 글쎄, 납치자의 양친이랑 만나, 나의 납치를 합의했어요.
삼촌의 집에 간지 한 일 년쯤 되었을 때, 물루의 집에는 5남매가 있었다.
너무나 가난한 집이라 엄마 아빠는 어린 딸을 데리고 산다는 게 힘이 들었다.
물루의 양친에게 딸을 달라는 편지가 날아왔다.
39세나 되는 남자가 물루와 결혼하겠다는 것이다.
물루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당연히 거절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물루의 집 근처에서 숨어있다가 그만 물루를 납치해 갔다.
아빠, 엄마는 무엇보다도 애들을 학교에 보낼 돈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난 일단 도망을 친 다음에 아빠, 엄마에게 그 남자와 저의 HIV테스트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왜냐하면,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하마터면, 큰일 날번 했잖아요? 그때서야 아빠 엄마도 날 그 집에 안가도 된다고 했어요.
물루는 그래도 여러가지로 볼 때, 또래의 다른 애들에 비해 정말 다행이었다.
에버는 간신히 도망을 쳐 집으로 돌아왔으나 지방법정까지 그 남자의 편을 들어 강제로 그의 집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물루가 다녔던 학교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부터 겨우 30km떨어진 곳 알렘에 있는 디마 스쿨이었다.
많은 경우, 여학생들이 흔히 남자들에게 잡혀 폭행을 당하고 강간을 당한다.
교장은 또 말을 이었다. “여자의 부모가 동의하지 않을 때도 남자는 납치방식으로 여자와 결혼해 버린다. “
유엔의 어린이 기구인 UNICEF의 엘레니는 말했다.
“무서운 일이다. 자기들의 딸을 모르거나 아는 남자가 납치를 해도
에티오피아는 인구 7,300만에 일인당 국민소득이 $ 156 이다.
HIV/AIDS는 2백7십만이 감염되었고 총인구대비 3-5% 성인대비 7-10%, 연간전염율은 19-27%증가를 보여
의외로 영국이, 유럽에서는 에이즈 감염율에 있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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