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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산[大金山 704m 가평] 등산지도, 등산코스

정상고집 2009. 12. 23. 16:06

대금산[大金山 704m]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하면 대보리, 현리

대금산(大金山 704m)은 금광이 발견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평휴게소 좌측으로 불기산, 깃대봉, 청우산과 나란히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산길 주변에는 야생 복숭아나무가 많이 있고 특히 봄에는 철쭉이 활짝 피어 산이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든다. 서울에서 가까운 산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호젓하고 깨끗한 산으로 경춘가도에서 접근거리가 가장 가까운 산이 삼악산(三岳山 654m), 불기산(佛岐山 601m) 등이라면 그 다음 반열에 들 만큼 큰길에서 가까운 산이다.

 

산행은 크게 두밀리 코스와 대보리 코스로 나누는데 교통관계상 접근이 편리한 두밀리 쪽을 많이 이용한다. 경춘가도의 청평을 지나 빛고개를 넘어서면 가평읍 약 2㎞ 직전에 왼쪽으로 하색리 갈림길이 나오고 고려사슴목장을 지나 서쪽으로 약 4㎞ 들어가면 두밀리에 이른다. 올라가는 도중의 습지에는 노랑물봉선화가 가득하여 이채롭고 내려오는 길에 있는 무명폭포 주변의 풍경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산은 높지 않지만 인적이 드물고 능선과 계곡마다 수림이 울창해 알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두밀초등학교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1㎞쯤 올라가면 버스 종점이자 매점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윗두밀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들어선 뒤 언덕 위의 대금이고개와 정상을 바라보며 올라가야 한다. 밭둑을 가로질러 화전민터와 잣나무 숲 옆을 지나면 대금이고개에 이르고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급경사를 올라가면 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깃대봉 연릉이 멋지게 보이고 동남쪽 건너로 불기산(佛岐山 601m), 서쪽 건너로는 축령산(祝靈山 879m)과 상산이 펼쳐진다.

 

하산은 동릉을 따라 바로 해도 되고 북서 능선길로 약 50m 내려간 곳에서 오른쪽 잡목 숲 길로 들어서면 계곡 아래로 이어진다. 20여분 거리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작은 폭포와 소를 보면서 잣나무 숲을 끼고 계속 내려가면 버스 종점인 매점 앞에 이르게 된다. 산행 시간은 약 4시간이며 가평읍내에서 두밀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서울에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가평을 대표하는 명지산(明智山 1,267m) 남서봉인 1,199m봉 결사돌파대바위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연인산(戀人山 1,068m)이 자리하고 있다. 연인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에는 우정봉(友情峰 906m), 매봉(每峯 929m), 깃대봉(910m), 약수봉(藥水峰 850m)이 솟아 있다. 대금산(大金山 704m)은 약수봉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산릉으로 약 2km 거리에 있다.

 

대금산에서 계속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약 2.5km 거리인 593m봉에 이르러 짧은 산릉을 청우산에 맡긴 다음, 주능선을 남동으로 들어 불기산을 빚고 나서 빛고개를 거쳐 주발봉과 호명산을 들어올란 다음, 그 여맥을 북한강과 청평호에 가라앉힌다. 대금산은 나를목이 같은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에는 편안한 산이다. 옛날에 금광이 발견된 후 유명해졌기 때문에 대금산이라 불리고 있다. 가을에는 산행 중 곳곳에서 실컷 낙엽을 만날 수 있어 낙엽이 질 시기에는 땅에 발이 닿는 느낌이 좋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가평읍 두밀리 윗두밀에서 시작된다. 정상에서의 하산길은 북쪽으로 북쪽으로 두 길이 있다. 왼편은 하면의 가일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편은 능선길을 따라 계곡을 지나면 두밀리로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있다. 회귀산행을 하는 경우 약 3시간이 걸린다. 산은 비록 높지 않지만 인적이 드물고 능선과 계곡마다 수림이 울창해 알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 노인들에 의하면 대금산 아래 두밀리의 옛 지명은 '삼이곡'이었고, 예부터 나라에 난리가 날 때마다 다른지방 사람들의 피난처로 이용됐던 오지였다고 한다.

 

두밀이고개 - 정상 - 왕바위 - 폭포 코스 대금산 산행 시발점인 두밀리 버스 종점에 이르면 마치 거대한 분화구 안에 들어선 기분이다 버스 종점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대금산, 서로는 대금산 남릉,남으로는 불기산 서릉, 동으로는 수리봉 능선이 바람막이처럼 둘러있기  때문이다. 버스종점 매점 오른쪽에는 '대금산 정상 2.6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서 오른쪽(북쪽) 농로를 따라 100m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계류를 건너 오른쪽으로 휘돌아 이어지는 길 왼쪽 10m위에 있는 전신주에 세로로 한문으로 '대금산(大金山)' 이라 쓰여 있다.

 

전신주 앞을 지나 5분 가량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목가적 분위기의 2층 건물이 나타난다. 2층 건물을 지나면 다리를 건너기 직전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는 '<-대금이고개 2km, ->능선 따라 정상 2.3 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듯이 대금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코스로  나뉜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는 길은 밤벌 - 두밀이고개로, 오른쪽 길은 광산터와 잣나무숲을 경유하여 동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발길을 옮겨 25분 가량 오르면 정상에서 밤벌로 뻗어내려온 지능선을 넘는 둔덕에 닿는다.

 

고목 한 그루가 그늘을 드리고 있는 이 둔덕에서 계곡 방면 밤나무숲을 지나면 곧이어 키 작은 잡목수림 사이로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진다. 잡목수림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로 20분 가량 올라가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건너 북쪽 굴참나무 숲속으로 들어서면 계곡길이다 다소 가파른 계곡길을 따라 30분 올라가면 멀리 현리와 운악산이 보이는 두밀이고개를 밟는다. 두밀이고개에는 최근 새로 세운 스텐리스스틸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는 '정상 500m, 두밀이 2.2km' 라고 쓰여 있다. 안내판에서 북쪽 급경사 바윗길을 오른 다음 평평한 산길을 지나면 다시 가파른 바윗길이 나타난다. 바윗길 상단부로 올라가면 20m 높이 절벽 아래에서 왼쪽으로 10m 절벽 위를 횡단하는 장소가 나타난다.

 

밧줄이 약 30m 길이로 매어져 있는 횡단장소를 지나 2~3분 더 오르면 대금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가평읍에서 세운 정상비석과 두밀리 종점 2.3 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다. 밤벌로 가기 전 2층 건물을 지난 삼거리에서 안내판의 '->능선따라 정상 2.3km' 화살표 방향대로  

 

 

 

 

오른쪽 산길로 7~8분 오르면 비닐로 지붕과 벽을 두른 가건물이 나타난다. 이 건물을 지나 왼쪽 잣나무숲 옆길로 60m 거리에 이르면 아름드리 노송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울퉁불퉁한 돌밭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잣나무숲 상단부에 닿는다.

 

이곳에는 '대금산 1,400m' 라고 쓰인 흰색 안내판이 있다. 잣나무숲 상단부에서 북동쪽으로 뚜렷한 오솔길로 4~5분 거리에 이르면 동릉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안부에는 '정상1,200m' 라고 쓰인 흰색 안내판이 있다. 안부 북쪽 오솔길은 절골로 가는 길이다. 안부를 뒤로하고 동릉으로 올라서서 2분 거리에 이르면 오래된 무덤이 있는 공터가 나타난다. 이어 펑퍼짐한 능선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암릉길로 이어진다. 굴참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사이로 바윗길로 100m 거리에 이르면 왼쪽 아래로 두밀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는 서쪽으로 두밀이고개와 대금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15분 더 오르면 대금산(大金山 704m)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약수봉과 깃대봉 위로 고개를 내민 명지산, 칼봉산, 화악산, 촉대봉, 구나무산 , 몽덕산등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 아래로는 대금이계곡과 보래곡이 현리 번화가와 함께 내려다보인다. 현리 왼쪽으로는 은두봉, 오독산, 축령산, 서리산, 주금산 등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청우산 방면 593m봉에서 불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호명산, 뾰루봉, 화야산  줄기가 보이고, 더 멀리로는 도일봉, 용문산, 백운봉, 유명산 줄기가 일렁이는 파도인 듯 사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상기의 두 코스를 역으로 내려서서 다시 두밀리 종점으로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색다른 하산 코스로 절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절골은 정상에서 북릉으로 5분 거리인 안부에서 동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절골 상단부는 아직 등산인들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다. 수림이 하늘을 가리는 울퉁불퉁한 너덜지대를 통과하는 하산로를 따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수천 평에 달하는 낙엽송숲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 낙엽송숲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로 100m 가량 내려서면 태고적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절골 계류가에 닿는다.

 

쪽빛 계류가 철철 넘치는 절골 계곡에는 생취, 엉겅퀴, 미역취 등이 군락을 이루고, 옛날 화전민 집터 몇 곳에는 구들과 외양간 흔적인 돌담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집터를 지나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 바위내리막길에는 오래되 통나무 사다리가 그대로 놓여있다 계류를 건너는 통나무다리도 나타난다. 통나무다리를 조심스레 건너 10m 높이 와폭을 지나 15분 가량 내려서면 왼쪽 계곡 건너로 거대한 수석을 보는 듯한 왕바위가 올려다보인다.

 

왕바위를 지나면 곧이어 왼쪽 바위 협곡 아래 깊은 곳에서 쏴아하는 폭포수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계류가로 내려서면 연두빛 돌단풍 군락이 계곡풍에 흔들리는 폭포 상단부에 닿는다. 상단부에서 오른쪽 숲터널 아래로 휘돌아 내리는 길로 폭포 아래에 이르면 하얀 포말에 금방 옷이 젖어든다. 이곳 주민들이 왕바위폭포라고 부르는 이 폭포는 높이 25m. 중간에 경사진 테라스가 있어 하얀 포말을 더욱 멋있게 뿜어내고 있다.

 

왕바위폭포를 뒤로하고 울퉁불퉁한 바윗돌이 널린 계곡길을 따라 5분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20분 가량 내려서면 셋두밀 버스정류소가 있는 매점 앞이다. 절골 계곡수는 두밀리 주민들 식수원이다. 따라서 절골 안으로 처음부터 들어가는 것은 주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산코스로만 이용하되 계곡 안에 어떠한 쓰레기도 버리면 안 된다. 특히 취사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 산행안내
○ 두밀리 종점-밤벌-두밀이고개 경유-정상

○ 두밀리 종점-광산터-동릉 사거리-동릉-정상-북릉-안부-절골-왕바위폭포-셋두밀 매점 (약 8km , 5시간) ○ 두밀분교터-삼거리-두밀갈림길-윗두밀-두밀이고개-정상-동쪽능선-두밀리-두밀분교터 (약 9km 3시간 10분)

○ 두밀분교터-삼거리-두밀리갈림길-윗두밀-두밀이고개-정상-서북능선-능선안부-동남계곡-두밀분교터 (약 10km 3시간 30분)

 

※ 교통정보
○ 46번 경춘가도로 가평읍에 이르기 직전인 두밀리 입구 표지판이 있는 상색리에서 좌회전하여 두밀초등학교를 지나 윗두밀 버스종점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