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이름을 빼앗기고 흐느끼는 에베레스트!
본연의 이름을 빼앗기고 흐느끼는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는 세계 최고 봉우리라는 죄 아닌 죄로 말 못할 고통과 이런 저런 수난을 당해 왔다
고봉 중 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여 있고, 고봉 중 사체가 가장 많이 남아 있으며, 이름 또한 날조 당하는 수난을 당해야 했다 한다
에베레스트는 인도를 수탈한 영국의 동인도 회사와 영국 군부의 제청에 의해 인도 주둔 측량국의 실사로 높이가 밝혀 졌다
거기까지는 뭐 나무랠 일이 없지만 이름을 멋대로 바꾼 그 다음이 문제였다
당시 측량국 책임자였던 영국 관리 앤드류 와 는 세계 최고봉의 이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첫째, 불리우는 이름이 많아 혼동 됐다
둘째, 어느 하나를 택할 경우 반발이 예상됐고
셋째, 외국인이 부르기에 발음이 어려웠다
결국 그는 고민하다가 한가지 생각을 해냈다 인도 측량 작업에 기초를 쌓은 전임자 "조지 에베레스트" 대령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조지 대령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한다 세계 최고봉 이름에 일개 대령의 이름이라니 그러나 Waugh란 이 사람, 그대로 밀고 나간다 이렇게 해서 에베레스트는 이름을 잃고 만다
당시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로 두고 있었는데 뭄바이를 봄베이로, 마다라스를 첸나이로 이름을 바꾸는 등...수탈 정책이 극에 달할때 였다
이후 인도 정부는 식민지때 빼앗긴 이름들을 공을 들여 원상복구해 놓았는데 네팔은 에베레스트 원이름을 몰라라 했다
네팔 옛 영토에 에베레스트는 없었는데 따라서 네팔어로 된 이름은 원래 없었다 네팔 정부가 생각다 못해 이름 하나 지은 것이 1960년 지은 "사가르마타"란 이름이다
그러나 이 사가르마타란 새 이름 조차도 네팔어가 아닌 산스크리트어를 차용한 것으로 적통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옛부터 부르던 에베레스트의 원이름을 보면
티벳어로는 초모랑마(Qomolangma),
림부어로는 차잠룽마(Chajamlungma),
벵갈어로는 데오둥가(Deodungha)라 한다
이름 마저 빼앗기고 흐느끼는 에베레스트!
강제로 빼앗긴 에베레스트의 원래 이름들이 하루 빨리 원상복구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