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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30일 일요일(산청군)둔철산 - 01

정상고집 2014. 4. 2. 13:44

2014년3월30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둔철산

산행코스 : 심거 - 삼단폭포 - 삼거리 - 둔철산 - 삼거리 - 시루봉 - 삼거리봉 - 심거

산행시간 : 4시간30분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둔철산(811.7m)은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그늘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함양,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 못했다.

둔철산은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위험함이 없어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은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부르기엔 약한 편. 그러나 봉우리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야를 가리는 숲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둔철산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다.눈길을 끄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심거 마을 위쪽에 숨은 40여m 높이의 금정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오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둔철산이 자리한 경호강은 최근 몇 해 사이 래프팅 천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수량이 좋을 때면 18 km에 달하는 전코스를 3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산행과 더불어 래프팅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의 경험이 가능한 장소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어 비교적 안전한 데다 여울이 많아 노를 많이 젓지 않고도 래프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경호강의 장점이다.
현재 20여 개에 달하는 업체가 산청읍 주변에서 성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