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산~~/...... 경상도-산

2013년 11월17일 일요일 왕산(923m), 필봉산(848m)

정상고집 2013. 11. 19. 16:02

2013년 11월17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왕산,필봉산

산행코스 : 왕림사 - 구형왕릉 - 수정궁터 - 망경대 - 가짜왕산 - 왕산 - 필봉산 - 전통한방관광지

산행시간 : 4시간30분 (산청전통한방엑스포 관광30분소요)

 

 

왕산(923m), 필봉산(848m) 등산지도

 

경남 함양 산청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 경계를 이루는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약 2km 거리인 하봉(1,781m)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나간다. 이 능선은 쑥밭재를 지나간 1,315.4m봉에서 거의 동쪽으로 휘돌아나가다 약 2km 거리에서 다시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약 2km 거리인 왕등재에 이르러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나가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능선이 있다.

왕등재에서 북동으로 달아나는 능선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뾰족한 봉우리를 가진 산은 정상부가 붓의 끝처럼 생겼다고 해서 필봉산(848m)이고 늠름하게 좌정하고 있는 산은 왕산(923.2m)이다.
왕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인 905.3m봉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내리다가 틉톱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봉화산(526m)을 들어 올린 다음, 그 여맥을 임천강과 경호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왕산은 산청군의 여타 산들처럼 지리산의 유명세에 가려 인근 산악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필봉산으로 이어지는 날등의 철쭉과 억새밭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다.

이 산의 자락에는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521~532년)의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조선 정조 17년(1793년)에 후손들이 지었다는 덕양저이 있고 이곳에서 약 2km 위에는 사적 214호로 지정된 구형왕릉이 있다. 왕산이라는 산 이름은 그래서 붙여진 것이다.

산청읍에서 산행들머리인 구형왕릉으로 가려면 산태극 수태극으로 산청을 감싸고 도는 경호강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지나 1001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방향으로 가면 덕양전이 나온다.

 

덕양전 옆으로 난 포장길을 20여 분 걸으면 구형왕릉이다. 차를 가지고 왕릉 앞의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들면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멕시코 피라밋 모양으로 쌓아올린 전면 7단의 돌무더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김유신의 증조부이며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투항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이 된 구형왕의 무덤이다.

잡석을 이용해 쌓아올린 이 무덤은 높이가 7.15m인데 상부는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특이하게 네번째 계단에 작은 감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확실한 용도는 알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