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산·등산지도/한국섬-등산지도

(통영)수우도 은박산 등산지도

정상고집 2013. 3. 22. 21:55

 수우도 은박산  (통영)

통영 사량도 윗섬 서쪽에 있는 수우도는 동백이 많기로 이름난 섬이다. 특히 섬 최고봉인 은박산(일명 음박산, 189m) 남사면과 동사면은 서너 키 높이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매년 3 - 4월이면 개화기를 맞아 현란한 붉은 색으로 섬을 수놓는다.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사람이 들어선 이래 현재 35가구 35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우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소가 누워있는 듯한 자그마한 형태의 섬이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와 머리에 동백숲을 이고 고래바위, 매바위, 백두봉, 해골바위, 여근바위와 같은 기암들이 해안에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자연미는 비록 사량도 윗섬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비교할 바 못되지만, 아기자기한 면과 부드러운 산세로 볼 때 노약자를 위한 가벼운 섬산행 대상지로 권할 만한 곳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벼운 산행과 바다낚시를 겸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우도 은박산 산행은 수우도 부락 선착장에서 시작한다. 수우도 대부분의 민가가 모여 있는 수우도 부락 선착장 방파제 동쪽 끄트머리에서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잠시 잡목이 성가시게 하다가 앞이 터지면서 농가도와 대섬이 돛단배처럼 다가온다. 이후 숲길이 5분여 이어지다 둔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펑퍼짐한 잘룩이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는 마을이, 왼쪽으로는 영석개가 내려다보이는 지점이다. 이즈음이면 바다 건너 웅장하게 치솟은 윗섬 지리산과 아랫섬 칠현산이 바다 위에 보인다.

이어 춘란 서식지와 바위지대를 지나면 드디어 동백군락이 시작된다. 오른쪽은 평범한 육산이지만, 왼쪽은 바다와 맞닿으면서 해안절벽을 이루고, 그 절벽 위에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숲 아래로 고래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하다는 고래바위, 매처럼 생겼다는 매바위 등 절묘한 형상의 기암들이 눈길을 끈다.
기암 해안이 나무에 가릴 즈음이면 곧 은박산 정상에 올라선다. 북사면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릉을 따른다. 북릉을 따르노라면 곧 동백나무 군락으로 들어선다. 만개시에는 동백꽃 비를 맞으며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산길은 왼쪽으로 틀다가 허릿길을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다 계단길을 만나면서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으로 내려선 다음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선착장이 보인다. 이곳은 유람선 선착장으로 일반 여객선은 서지 않는다. 오른쪽(동쪽)으로 500m쯤 가면 출발지점인 여객선 선착장이 나타난다

 

 

 

수우도행 여객선은 삼천포항에서 1일 2회(06:30, 14:30) 운항한다. 사량도 아랫섬 덕동에서 배를 갈아탄다. 약 1시간30분 소요. 요금 편도 3,000원.
수우도에서 나올 때는 15:10 배를 타고 윗섬으로 가서 삼천포행이나 통영행 여객선으로 갈아탄다. 이 배로 윗섬 돈지에서 내려 하루 묵고 이튿날 지리산  옥녀봉 산행 후 빠져나가면 수우도와 사량도 유람과 산행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수우도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이 형성돼 있어 제대로 절경을 감상하려면 배를 타고 일주해야 한다. 수우도 유람선은 삼천포에서 수시로 운항한다.
유람코스는 선착장 - 코섬 - 신수도 - 동백섬 - 해골바위 - 매바위 - 병풍바위 - 상족암 - 화력발전소 - 코끼리바위 - 유람선 선착장으로 약 2시간 소요.
요금 일반 유람선 대인 11,000원, 소인 5,500원,
거북선 대인 13,000원, 소인 6,500원. 삼천포유람선협회 전화 055-835-0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