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산~~/...... 경상도-산

2013년 3월 14일 목요일(영덕)칠보산 - 01

정상고집 2013. 3. 20. 16:10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날씨 : 흐리고 눈

산행지 : 칠보산

산행코스 : 해돋이전망대 - 유금치 - 칠보산 - 등운산 - 자연휴양림

산행시간 : 4시간

 

해돋이 전망대가 있는 팔각정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들머리는 관리사무소에서 휴양림 입구와 유금사로 오르는 임도 갈림길 왼쪽에 있다. 팔각정에 올라서면 빛깔이 같은 바다가 끝간데 없이 펼쳐진 고래불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내려다보인다. 10여분 오르면 휴양림 산책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휴양림을 끼고 1km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르면 너른 터에 자리잡은 무덤 1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인다.
20분 뒤 등운산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 200m 전 무덤을 지나면서부터 기분 좋은 떡갈나무 낙엽길이다. 곧 능선분기점이다.
분기점에서 떡갈나무 숲길을 따라 20여분을 가면 유금사로 내러설 수 있는 유금치에 다다른다. '유금' 이란 지명은 예전 이곳에 금을 손으로 주울 정도로 많다 하여 붙여졌으며 지금도 금곡리에는 폐광된 금광굴이 있다 한다. 또 신라시대 이 마을의 구장자가 금척을 발견, 임금에게 진상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유금치에서 정상을 향해 400m를 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700m. 어린 소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섰는 정상에는 오래 전부터 자리한 돌탑 무더기와 영해 산사랑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북으로 이어진 산봉우리와 산줄기를 조망한다. 등운산에서 한줄기로 이어지던 능선은 칠보산 정상에서 서북 능선은 백암산(1,003.7m)으로 계속해 산봉우리를 높이고, 동북 능선은 마룡산(406.7m)을 지나 응봉산(389.3m)에서 마루금을 움푹 낮추었다.
정상을 내려서 헬기장을 지나고 유금치에서 하산. 유금사로 내려가는 하산로는 전혀 급하지 않아 겨울철에도 위험이 전혀 없으며 아이들에게도 별무리 없는 길이다.
30분 정도를 서서히 내려서면 계곡을 만난다. 이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두 길 모두 유금사로 내려서기 전에 다시 합쳐진다. 왼쪽의 희미한 길과 오른쪽의 확실한 중 오른쪽을 택해 계곡을 건너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좀전에 갈라진 길과 다시 만나고 곧 밭이 나타나면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내려서게 된다.
이 코스를 하산로로 잡은 이유는 이곳에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보물 제674호인 3층석탑이 있는 유금사가 있기 때문이다. 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웅전 뒤뜰에 3층 석탑이 있으며, 석탑의 기단부에서 출토된 금동불상은 국보로 지정되어 현재 경주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신라 말 경순왕의 첫째 아들 김일(마의태자)과 혼약을 했던 '장화' 라는 여인이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들어가자 이곳에서 신령각을 짓고 마의태자를 위해 밤낮으로 축원하다 죽자 보살들이 묘비를 세웠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는데 지금은 묘비의 석축만 남아 있다. 유금사에서 칠보산자연휴양림까지는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