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지산의 유래(카구야라는 일본전설속의 공주)
월희공주
옛날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셨습니다. 근데 이 두분은 아직까지 아이가 없었죠. 어느 날 할아버지가 나무를 베러 나갔는데 어디선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너무나도 예쁜 아기였죠. 아이가 아직까지도 없는 할아버지,할머니껜 잘된일이었고, 할아버지도 이 아이를 데려가서 할멈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죠. 역시 할머니도 기뻐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카구야라고 이름을 지었고, 세월이 지나 어느덧 예쁘게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카구야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자신은 원래 달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한가위가 되면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가위가 되자 카구야 공주는 달나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또 다른 내용으로는 이 카구야 공주가 연못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답니다. 어떤 나무꾼이 몰래 훔쳐보고 있었고, 옷을 훔쳐가죠. 그렇게 해서 이 둘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 내용 만으로 놓고 봤을땐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하죠. 하지만 이누야샤에서의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이누야샤에서는 한 요괴가 불사의 생명을 얻기 위해 이 카구야 공주를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공주로 둔갑하죠.
어느날 연못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카구야 공주... 변함없이 나무꾼이 나타납니다. 역시나 몰래 훔쳐보다가 옷을 숨기죠. 그러더니 이 공주는 불같이 화를 내고, 마을 사람들을 죽인다고 합니다. 마을 청년들 중에도 이 카구야 공주의 미모에 반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카구야 공주는 어려운 문제를 내죠. 모두 5명이었는데 첫번째 남자에게는 천축에 있는 부처님의 돌 발우를, 두 번째 남자에게는 봉래의 구슬가지를, 세 번째에게는 불타지 않는 불쥐의 가죽옷을, 네 번째는 용의 머리에 있다는 오색의 구슬을, 그리고 다섯 번째 남자에게는 제비가 가지고 있다는 자패를 각각 찾아오게 했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열심히 찾았지만 그것들은 실제로 존재하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섯 남자들은 모두 실패를 했죠. 황제도 카구야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카구야가 수심에 차 있자 황제가 물었습니다. 이 때 카구야는 자기의 정체를 밝혔죠.
자기는 달나라 궁성에서 왔으며 한가위 8월 15일 밤이 되면 자기를 맞이하러 오기 때문에 달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8월 15일 밤이 되자 수천명의 군사로 하여 지키게 했지만 달에서 공중을 나는 수레는 유유히 카구야 공주를 태우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가기 전에 카구야는 이 세상과 작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글과 불사약을 남겼습니다. 황제는 "카구야가 없는데 이런 글과 불사약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하면서 그 글과 불사약을 쓰르가에 있는 산 정상을 향해 던져 버렸습니다.
이것이 '후지산'의 지명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